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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33) 9단이 몽백합배 결승전에서 중국 커제(19) 9단에게 석패했다.
이세돌은 5일 중국 장쑤성 루가오에서 열린 제2회 몽백합배 세계바둑오픈 결승 5번기 최종 5국에서 커제에게 281수만에 백 반집패했다. 이로써 종합전적 2승3패를 기록한 이세돌은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세돌과 커제는 4국까지 2승2패로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5국 역시 접전이 계속됐고, 한 때 이세돌의 반집승이 점쳐지기도 했다.
승부는 ‘공배’로 결정됐다. 공배는 집 사이의 경계를 이루는 빈 공간인데 살아있는 돌과 집을 합해서 계산하는 중국 규정에서 중요한 승부수로 작용한다. 한국은 바둑판 위에 지어진 집만 계산해 승부를 낸다.
지난해 10월부터 중국 랭킹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커제는 이번 대회까지 제패하며 1년 만에 세계 3관왕에 올랐다. 세계대회 3관왕은 2009∼2010년 중국의 쿵제 9단 이후 5년 6개월 만에 나온 기록이다.
커제는 몽백합배 우승상금으로 180만 위안(약 3억2220만원)을, 이세돌은 준우승상금 60만 위안(약 1억740만원)을 거머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