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 수장들이 ‘CES 2016’에서 신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한계에 직면한 통신 시장에서 새로운 수익 창출을 위한 ‘비밀병기’를 육성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6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 회장 등 이통 3사 임직원들이 CES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방문해 최신 ICT 트렌드를 점검하고 있다.
취임 후 처음 CES 행사장을 방문하는 장 사장은 신사업을 구상하고, 글로벌 ICT 업계 관계자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를 위해 신규 사업 담당 임원들과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세울 방침이다.
특히 전통적인 통신 사업자에서 플랫폼 사업자로 발돋움 하기로 한 만큼 글로벌 플랫폼 업체들과 적극적인 스킨십을 취하고 있다.
장 사장은 현장에서 저전력장거리통신(LPWA) 업체인 셈텍, 가상현실(VR) 기업인 오큘러스 등 플랫폼 업체 관계자와 직접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SK플래닛, 아이리버 등 CES에 참여하고 있는 관계사 임직원과 회동해 토론하는 등 시너지 창출 방안도 모색한다.
황창규 KT 회장은 CES 현장에 국내 스타트업을 대동, 글로벌 진출을 위한 간담회를 진행했다. 잠재력이 높은 스타트업을 키워 국내외 ICT 흐름을 선도하겠단 전략이다.
황 회장은 “투자자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시장과 고객”이라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CES와 같이 잠재고객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KT가 가진 글로벌 네트워크 등의 역량을 지원하고 있다”며 “여러분이 한국의 글로벌 히든 챔피언인 K-Champ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KT는 스타트업 카비, 해보라, 247, 네오펙트 등 4개 기업을 선정, CES 참가 비용 지원과 잠재 고객과의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했다.
글로벌 통신 업체들과의 미팅도 계획하고 있다.
황 회장은 이번 CES 기간 동안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인텔 CEO, 로웰 맥애덤 버라이즌 CEO, 마츠 그란리드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사무총장과 만나 ICT 트렌드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사업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이상철 고문과 최주식 FC사업본부 부사장 등 20여명의 참관단 CES에 급파했다.
이들은 사물인터넷과 스마트카, 핀테크, 인공지능, 로봇산업 등 세계적 흐름을 직접 접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현실화시키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특히 LG전자와 삼성전자 등 국내 업체를 비롯해 인텔, 퀄컴, 화웨이 및 증강현실, 가상현실 업체를 둘러보며 글로벌시장 진출을 위한 사업협력을 논의한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탈통신의 기회이자 글로벌 진출의 기회”라고 밝히며 “일등 신화를 만들어 나가자”고 임직원들을 독려한 바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CES에서 사물인터넷의 세계적 동향 파악과 함께 홈과 산업 IoT분야에 글로벌 업체들과 전략적 제휴 방안을 협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