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운용사들이 2016년 투자 키워드로 ‘액티브 전략’을 꼽았다. 글로벌 변동성과 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국면에서 선별적인 투자 전략을 통해 기회를 찾아야 한다는 분석이다.
7일 AB자산운용은 ‘2016 아시아 시장 전망’ 리포트를 발표하고 올해 액티브한 리서치 기반의 선별적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도 올해 전망 자료를 내고 펀더멘탈 분석과 상향식 종목 선정, 숙련된 애널리스트의 분야별 인사이트 등을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AB운용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 일본 등이 통화 정책 정상화를 추진하는 반면 아시아 국가들은 올해 완화기조를 유지하거나 확대하면서 지역간 통화정책 차별화로 시장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다.
특히 아시아 주식 부문은 신중한 접근을 견지하면서 한국과 중국, 인도네시아에 기회가 있다고 분석했다. AB운용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중국의 위험이 상승한 탓도 있지만 한국은 취약한 경제구조에도 상향식 투자기회가 있다”며 “특히 외부 영향을 많이 받는 기술, 화학 등 일부 수출업종과 자동자 부품 업종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동남아시아 시장은 일부 국가의 정치적 불확실성과 원자재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전망이 밝지 않지만 인도네시아 기업들의 성장세는 지켜볼만 하다”며 “중국에서는 구경제 산업이 지는 대신 인터넷과 교육 관련 기업들은 유망하다”며 신중한 낙관론을 유지했다.
한편 에드 퍼크스 프랭클린템플턴 인베스트먼트 CIO는 “올해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기업들이 자본을 활용하는 방법에 주목해야 한다”며 “인수·합병(M&A), 투자와 자본 지출 확대, 대차대조표 개선, 배당 증가, 자사주 매입 등 대대적인 주주 친화정책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프랭클린템플턴은 금리상승 환경에서 인컴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 배당주는 여전히 매력적인 대안이라고 제시했다. 퍼크스 CIO는 “배당률이 높은 기업의 이익 성장이 제한적이거나 배당지급 압력에 대한 투자자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강력한 대차대조표 개선과 현금흐름 증가 등 경쟁력을 바탕으로 펀더멘털이 긍정적인 기업을 고른다면 올해 매력적인 성과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