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삼성전자ㆍSK텔레콤ㆍ현대자동차 등 업계 1등과 손을 잡아 화제다. IT 산업의 발전으로 업종을 넘나드는 합종연횡이 글로벌 기업들 간의 대세로 자리 잡은 가운데 국내 인터넷기업 1위 네이버는 매력적인 파트너다.
네이버와 삼성전자는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6’에서 이용자들에게 여러 스마트 제품에 최적화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국내 가전업계 1등 기업이자, 세계 무대에서 1등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기업이다.
삼성전자는 특히 이번 행사에서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주방 가전에 본격 적용한 ‘셰프컬렉션 패밀리허브’ 냉장고에 네이버쇼핑 서비스를 탑재해 선보였다. 이용자들은 이제 냉장고에서 네이버 검색을 통해 요리법을 찾고, 네이버쇼핑을 통해 산지직송의 신선한 재료를 바로 주문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네이버의 여러 콘텐츠 및 서비스를 스마트 제품에 차례로 적용할 방침이다. 더 나아가 검색, 음성 인식 등 다양한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네이버와 함께 협력해 제공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이동통신 업계 1위 SK텔레콤과도 협력을 준비 중이다. 네이버와 SK텔레콤은 지난달 30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중개하는 앱 마켓(장터)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양사가 힘을 합치는 방안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발표했다.
업계에서는 구글의 플레이스토어와 애플의 앱스토어가 장악한 국내 앱 시장의 주도권을 찾기 위해 SK플래닛(SK텔레콤 자회사)의 ‘T스토어’와 ‘네이버 앱스토어’를 통합하는 방안이 추진될 것으로 전망했다.
네이버는 또 현대자동차ㆍLG전자ㆍ네이버ㆍKTㆍ한화첨단소재ㆍ오비고 등과 자동차와 연관산업의 협업을 추진하는 ‘자동차 융합 얼라이언스’를 발족하고 지난달 8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미래자동차 융합 심포지엄’에서 협력 방안을 공유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가 쌓아온 양질의 콘텐츠가 더 많은 이용자와 만날 수 있도록 기업과의 제휴는 언제든 열려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