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안철수 신당의 창당추진 공동위원장으로 발탁됐다. 윤 전 장관은 최근 방송을 통해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의 출마를 적극 권유해 화제다. 이철희 소장은 즉답을 회피했다.
8일 관련업계와 정치권 등에 따르면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안철수 신당 창당 공동추진위원장을 수락했다. 오는 10일 창준위 출범을 앞두고 창준위원장 인선 문제가 일단락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윤여준 전 장관은 방송을 통해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의 총선 출마를 적극 권유했다.
지난달 30일 윤여준 전 장관은 이철희 소장이 진행하는 TBS라디오 '퇴근길 이철희입니다'(FM 95.1)에 출연, 박근혜 정부의 국정현황과 다가오는 총선에 대해 언급했다.
당시 방송에서 윤 전 장관은 이철희 소장에게 "정치가 심각한 위기다. 이철희 소장 같은 분이 국회 들어가셔서 정치하시면 좋겠다"고 언급한 뒤 "욕심이 나지 않느냐, 적극적으로 정치에 참여해야 정치가 바뀐다"고 말했다.
생방송 중 돌발발언에 대해 진행자인 이철희 소장은 당황하면서도 웃음으로 즉답을 피했다.
잠시 후 윤 전 장관은 다시 한 번 "야당은 이철희 소장 같은 사람을 영입해야 한다"며 "그래야 정치가 바뀐다"고 언급했다.
이철희 진행자는 여기에도 즉답을 피해 방송을 이어갔다.
한편 당시 방송에서 윤여준 전 장관은 "여당이 무능하고 무책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당이 그보다 더 무능하고 무책임하다"며 정치권의 갈등과 현안을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