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주가 방어 나선 김영호 일신방직 회장, 3년 만에 자사주 매입

입력 2016-01-13 09:00수정 2016-01-13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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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돋보기] 김영호 일신방직 회장이 3년 만에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최근 주가가 소폭 빠지면서 이를 방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일신방직은 김영호 대표이사 회장이 자사주 200주(0.01%)를 장내매수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앞서 지난달에는 세 차례에 걸쳐 자사주 550주(0.02%)를 매수했다. 김 회장이 자사주 매수에 나선 것은 2011년 9월 이후 3년여 만에 처음이다. 이번 자사주 취득으로 김 회장의 지분율은 2011년 20.63%(49만5141주)에서 20.66%(49만5891주)로 늘어나게 됐다. 최대주주 지분율은 51.27%(123만503주)다.

이는 최근 일신방직의 주가가 소폭 하락하자 김 회장이 주가방어를 위해 오랜만에 자사주 취득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6월 최고가 25만3000원을 기록했던 주가는 하락세를 거듭하며 작년 하반기 20만원 아래로 떨어지며 11월 한때 최저가 12만9000원을 기록했다. 이후 소폭 반등한 뒤 15만원을 넘나들며 거래되고 있다. 지난 12일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1.36% 하락한 14만5000원이었다. 이는 1년 전 같은날 16만9000원보다 17% 하락한 숫자다.

일신방직 관계자는 김 회장의 자사주 취득에 대해 “특별한 이유는 없다”면서도 “최근 주가가 많이 낮아 것에 대한 반발 매수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큰 의미는 없다”며 “확대해석은 말아달라”고 덧붙였다.

증권업계는 일신방직이 올해 베트남 설비 증설 효과에 따라 자연스럽게 주가도 오름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신방직은 베트남 생산 시설에 1억7000만 달러(2057억원)를 투자하며 면사 생산의 수직계열화를 구축했다. 지난해 베트남에 7만추 규모의 방직설비(국내 설비의 약 40% 수준)를 구축, 4분기부터 완전가동에 들어갔으며 올해부터 본격적인 실적 기여가 기대된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베트남에 증설한 설비는 생산이 안정화되면 매출뿐 아니라 수익성 개선에도 기여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24만원으로 상향조정하고 면방업 최선호주로 추천했다. 이어 “지오다노 등 사업을 영위하는 투자조합, 고디바 유통사업, 부동산임대업 등에서 꾸준한 수익을 창출하며 안정성을 갖췄다”고 덧붙였다.

임영주 흥국증권 연구원도 “바디샵코리아(화장품을) 비롯한 탄탄한 자회사와 우량 부동산(장부가액 토지 1243억원, 건물 502억원)에서 나오는 안정적인 임대 수익 등도 투자포인트”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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