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서울대 교수는 트위터에 “통일혁명당 사건 연루 정도에 비하여 무기징역이라는 혹독한 대가를 치르면서, 그는 인간, 사회, 자연에 대한 고독한 성찰로 들어갔다. 그가 구축한 넒고 깊은 인문의 세계에 우리 모두는 빚지고 있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서해성 소설가는 페이스북에 “오늘은 말도 문을 닫아걸어야 한다. 슬픔이란 결코 언어의 외부로 누설되지 못한다. 글자 이전에 점 하나로도 삶이고 우주이고 역사였던 신영복 선생이 가셨다. 까마득한 날들이 선생의 살갗 안쪽으로 검게 파고들었던 건 그가 고통과 또 망각과 화해하면서 남긴 기록들이었으리라. 선생이여, 저승에도 ‘처음처럼’ 그 글자 획에 취하고자 하는 이들이 많은가 봅니다. 잉크로 붓으로 쓴 모든 글자들이 무릎 꿇어 당신과 여윕니다”라고 슬퍼했다.
윤성호 영화감독은 트위터에 “군사독재정권 치하에서 스물일곱에 투옥되어 88년 마흔일곱까지 복역하시는 동안의 맑고 치열한 고민이 담긴 서간문집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은 90년대 필독서”였다며 “청개구리 심보인 저는 일부러 피했다가 나중에야 주억거리며 읽은 기억이 난다”고 회고했다.
권성우 문학평론가는 페이스북에 “당신의 진심과 겸손,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 역사에 대한 지혜를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부디 하늘나라에서는 감옥에 가지마시고 평안한 안식을 누리시기를 바랍니다”라고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노회찬 전 의원은 트위터에 “더이상 가망이 없다는 소식을 듣고 8일 전 하직인사 드리러 갔을 때 제게 말씀하셨죠. ‘걱정마세요. 더 건강해질게요’ 그날 이후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막상 비보를 접하니 억장이 무너집니다. 선생님!”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김호기 연세대 교수도 페이스북을 통해 “선생님은 교수님이란 호칭보다 선생님이란 호칭이 훨씬 잘 어울리셨던, 의지의 소중함과 삶의 지혜를 언제나 일깨워주셨던 분이셨습니다. 신영복 선생님. 이제는 부디 편히 쉬세요”라며 애도했다.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는 "시대의 아픔을 온몸으로 겪으신 참 시정인, 신영복 선생님의 명복을 빈다"며 "저 편 세상에서는 부디 편히 쉬소서"라는 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