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최초로 한방보험 시장에 뛰어든 현대라이프생명에 이어 라이나생명도 한방진료 보장 상품을 내놨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라이나생명은 한방진료 비용을 특약 형태로 보장하는 '라이나플러스한방보장특약' 상품을 출시하기로 하고 생명보험협회에 배타적사용권을 신청했다.
이 상품은 고객이 주요 질환으로 한의원에서 추나·약침 치료를 받으면 연간 10회에 한해 1만~10만원을 보장한다. 뇌출혈·암·급성심근경색증으로 첩약을 조제할 경우 연 1회 50만원을 지급한다.
라이나생명은 배타적사용권 신청서에서 "양방분야에 머물렀던 보험시장 영역을 한방영역으로 확대해 국민건강 증진을 위한 획기적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제까지 보험사들은 통계부족 및 치료비 산정기준 미비 등을 이유로 한방진료 관련 상품을 내놓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달 초 대한한의사협회·대한한방병원협회·생명보험협회·손해보험협회가 한방비급여 보험상품 개발에 합의한 뒤 업체별로 상품 설계 작업을 벌여왔다.
한방진료는 아직 진료비 산정 기준이 정교하게 마련돼 있지 않아 당분간 실손형이 아닌 정액형 상품이 주류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현대라이프생명이나 라이나생명이 내놓은 상품들은 모두 정액형이다.
한 대형보험사 관계자는 "같은 치료를 하고서도 한의원별로 가격이 천차만별인 게 현실"이라며 "지금으로선 진료비에 비례해 보험금을 주는 실손 상품을 내놓는 것은 무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