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외국인 근로자 가운데 7명이 출국후 이슬람국가, 즉 IS에 가담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제사회에서는 파리테러를 주도한 IS 용의자의 얼굴이 공개되기도 했다.
20일 국가정보원은 "지난 2010년부터 국내에서 근로자로 일했던 외국인 7명이 출국 후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에 가담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에서 테러 위기 상황 대처를 주제로 열린 당정 협의회에서 이같이 보고했다.
국회 정보위원회 새누리당 간사인 이철우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은 또 같은 기간 IS를 포함한 국제 테러 조직과 관련된 것으로 파악된 외국인 51명을 추방했다고 보고했다.
이철우 의원은 "무슬림 나라 57개국 출신 15만5000여 명이 국내에 들어와 있고, 여러 모든 정황을 볼 때 우리나라도 테러 안전지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1월 국정원은 2010년 이후 국제 테러 조직 관련자 48명을 추방했다는 누적 통계를 발표한 만큼, 이후 약 두 달 사이에 3명의 외국인이 테러 단체 관련 혐의를 받아 추가로 강제 출국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국제사회에서는 파리테러를 주도한 IS 가담자 9명의 얼굴과 이름이 공개됐다.
IS는 19일자(현지시간)로 발행한 선전지 '다비크' 13호 마지막에 '오직 테러'란 이름의 제목 아래 총과 칼 등으로 무장한 9명의 무장 대원의 얼굴 사진이 실려 있다.
인물 뒤쪽 배경에는 주로 검은색과 흰색 바탕에 파리 시내 전경이 담긴 사진이 배치됐다. 다비크는 이 인물들 아래에 '주의를 하면 좋을 나라들에 파리를 교훈이 되게 하라'는 문구를 적었다.
파리 테러에 가담한 이들 9명 가운데 가장 위쪽에 있는 압델하미드 아바우드(27)는 파리 테러를 기획하고 지휘한 총책으로 지목된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