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현대차 아이오닉… 연비만 봤다 승차감ㆍ주행성능 '더 깜짝'

입력 2016-01-25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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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2020년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 2위를 목표로 친환경차 전용 모델인 아이오닉을 출시했다. 친환경차 시장에서 빠른 추격자가 아닌 선도자로 거듭나기 위해 단순 연비만 좋은 차가 아닌 주행성능과 편의성 등 상품성의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 결과물이다.

아이오닉은 처음부터 친환경차 전용 모델로 개발돼 하이브리드, 전기, 플러그인하이브리드라는 3대 친환경 파워트레인을 모두 하나의 전용 플렛폼에 담을 예정이다. 그 중 처음으로 선보인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를 20일 미디어 시승회를 통해 만났다. 시승한 차량은 17인치 타이어를 장착한 Q트림(등급) 모델로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출발해 경기도 파주 헤이리마을까지 50㎞ 구간에서 이뤄졌다.

뭐니 뭐니 해도 하이브리드카의 선택 기준은 연비. 결론부터 말하자면 메이필드호텔에서 파주 헤이리까지 50㎞ 거리를 에코 모드를 켜고 시속 50㎞ 내외로 달린 결과 차량 계기판에 뜬 연비는 리터당 22.2㎞/ℓ였다. 17인치 타이어 기준 공인 연비 20.2㎞/ℓ를 훌쩍 뛰어넘는 것으로 고속주행과 급제동을 하지 않고 연비에 초점을 맞춰 시승을 진행했다는 점을 감안해도 기대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반환점 이후 언덕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도로 환경덕에 파주에서 메이필드까지 돌아오는 길 45㎞ 구간에서 동승자가 기록한 연비는 26.2㎞/ℓ였다.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과거 친환경차에서 희생된 부분이었던 주행성능을 확보하는 데도 신경을 썼다. 파워트레인은 105마력의 신형 카파 1.6GDi 엔진과 43.5마력 전기모터, 하이브리드 전용 6단 DCT 변속기를 조합했다. 일반 강판 대비 무게는 10% 이상 가벼우면서도 강도는 2배 이상 높은 초고장력 강판을 53% 적용했고 저중심 설계, 후륜 멀티링크 서스펜션 등을 적용했다.

시내 주행시 힘에 부친다거나 험로에서 심하게 흔들리는 단점 없이 안정감을 유지했다는 점에서 저속 시내 주행에서 승차감은 일단 합격점을 주고 싶다. 다만 100㎞ 이상 가속을 하지 않아 가속력 등은 확인해볼 수 없었다.

일반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은 외관 디자인은 유려하면서도 역동적인 느낌을 선사하며 아이오닉만의 독창성을 놓치지 않았다. 앞면은 굴곡을 최소하면서 하이브리드만의 C자형 헤드램프가 강렬한 이미지를 선사했다. 후면은 공기저항을 낮추는 유연하고 풍성한 바디감에 스포일러 내장형 듀얼 리어글래스를 적용했고, 전면과 후면 범퍼 하단에는 아이오닉을 상징하는 파란색 계열의 선 디자인을 가미해 산뜻한 느낌을 줬다.

그러나 현대차의 준준형과 비교해 별다른 특징 없는 내장 디자인은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또 차체크기는 전장 4470㎜, 전폭 1820㎜, 전고 1450㎜, 휠베이스(축간 거리)는 2700㎜로 동급 최고 수준의 실내공간을 확보했다는 설명에도 좁은 레그룸과 뒷좌석의 낮은 천장은 단점으로 꼽힐 만 하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의 강점으로 경쟁차인 도요타 프리우스 대비 최대 1000만원까지 저렴한 가격을 꼽았다.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의 가격은 △I 트림 2295만원 △I+ 트림 2395만원 △N 트림 2495만원 △N+ 트림 2625만원 △Q 트림 2755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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