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터디맥스, 이서진 앞세운 TV광고 효과…시원스쿨, 류현진 이어 유재석 모델로 기용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타트업 스터디맥스는 다음달 말께 TV홈쇼핑 입점을 위해 최근 2개 채널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자사의 온라인 영어교육 콘텐츠인 스피킹맥스를 TV홈쇼핑을 통해 판매하기 위해서다. 오는 3월 대학교 개강과 맞물린 성수기 영업을 위해 새로운 판매 방식을 꾀하고 있는 셈이다. 스피킹맥스는 원어민 영상을 통한 영어회화 프로그램으로, 기본적인 영어 실력을 갖춘 학습자를 대상으로 하는 콘텐츠다.
일반적으로 국내 온라인 영어회화 교육시장의 성수기는 겨울방학 기간인 1월과 개강 기간인 3월, 9월로 꼽힌다. 스터디맥스 역시 1월에 연간 전체 매출의 20%를, 3월과 9월엔 10%를 벌어들인다. 가장 많은 영업 활동이 이뤄지는 소셜커머스 판매량 기준이다.
이에 스터디맥스는 지난달부터 배우 이서진을 모델로 기용해 TV 광고까지 시행하고 있다. 처음으로 스타 마케팅을 시행한 것으로, 효과는 즉각적으로 나타났다. TV 광고 이후 스피킹맥스의 일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배, 회원가입 수는 10배나 늘었다.
또한, 스터디맥스는 버스와 지하철 대상 옥외광고도 지난달 시작했고, 디지털 광고도 유튜브·페이스북 등으로 점차 확대하고 있다. 오는 3월부터 TV홈쇼핑까지 판로를 확장한다면 스터디맥스의 판매량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성수기를 대비해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시장점유율을 가져 가려는 모습이다.
스터디맥스 관계자는 “예전보다 공격적으로 영업·마케팅에 나서고 있다”며 “온라인 교육시장이다 보니, 과거엔 온라인 위주로 했다면 이젠 홈쇼핑·옥외광고 등 마케팅 영역을 넓게 가져 가고 있다”고 말했다.
경쟁사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온라인 영어회화 교육업체인 시원스쿨은 대표적인 스타 마케팅 활용 업체다. 야구선수 류현진에 이어 최근엔 ‘국민MC’ 유재석까지 모델로 기용해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스터디맥스에 앞서 이미 TV홈쇼핑을 통해 판매에 나서고 있는 업체이기도 하다.
특히, 시원스쿨은 대표이자 강사인 이시원씨가 모든 광고에 등장해 얼굴을 알렸고, 본인을 브랜드화하는 데 성공한 사례다. 영어 초보를 대상으로 하며, 이시원 강사의 영상 강의가 골자다. 꾸준히 일관적인 마케팅 방식을 밀어붙여 호응을 얻는 데 성공했고, 이제는 토익과 중국어 인강 시장까지 진출하는 등 영역을 넓히고 있는 모습이다.
야나두도 최근 온라인 영어회화 교육시장에서 떠오르는 업체 중 하나다. 영어회화 학습 시간이 부족한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핵심 내용을 10분 분량으로 압축해 강의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업체도 최근 배우 송재림·윤초희를 모델로 한 TV광고를 시작하며 스타 마케팅 경쟁에 뛰어든 상태다.
이같이 온라인 영어회화 교육 시장이 다시금 뜨거워지고 있는 것은 모바일까지 교육의 도구가 확장되면서 진입 업체들이 크게 늘고 있고, 콘텐츠도 점차 세분화하면서 시장 수요를 창출하고 있어서다. 특히 기존 오프라인·인터넷 강의와는 달리 ‘원어민 영상’, ‘왕초보 타킷’, ‘10분 압축 교육’ 등 콘텐츠가 특화하면서 소비자들의 호응을 이끌고 있는 이유가 크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 모바일로 영어교육시장도 점차 이동하게 되면서 다양한 콘텐츠들이 등장하고 있다”면서 “최근 이들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스타를 기용하는 등 마케팅도 뜨거워지고 있지만, 무엇보다 콘텐츠의 발전과 함께 꾸준한 소비자 트렌드 파악이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