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패션업계와 현장간담회…“안전보호복 규정 마련ㆍ유망 디자이너 발굴 확대”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6일 "올해부터 K-세일데이(K-Sale Day)를 민관합동 대규모 문화․쇼핑행사로 정례화해 내수 활성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주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에 있는 종합 패션의류 기업인 ‘패션그룹형지’를 방문해 이같이 강조했다. 패션그룹 형지는 1982년 의류사업을 시작해 현재 여성복과 남성복에 걸쳐 20개 브랜드, 210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업체다.
이날 현장에서 열린 섬유ㆍ의류기업 대표자 간담회에서 주 장관은 수출확대를 위해 노력하는 국내 섬유패션산업계의 애로ㆍ건의사항을 청취하고 섬유패션산업의 고부가가치화와 해외시장 진출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주 장관은 “중국 등 신흥국과의 경쟁심화, 세계적인 저성장 등으로 올해 섬유패션산업의 수출여건이 녹록치 않을 것”이라면서 “기회의 요인인 한류와 전자상거래 활성화, 중국과의 FTA 환경을 적극 활용하고, 끊임없는 기술혁신과 도전정신으로 무장한다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대표들은 내수시장 활성화를 위한 대규모 할인행사, 한ㆍ중 자유무역협정(FTA) 정보 제공, 중국 내 한국산 의류제품 지적재산권 보호, 한ㆍ중 의류시험 기준 표준화, 안전보호복 등급제 도입 등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주 장관은 “K-세일데이 등은 지난해 제기된 사항을 보완해 올해부터는 민관합동 대규모 문화ㆍ쇼핑행사로 확대해 정례화할 계획”이라면서 “한ㆍ중 FTA 관련 정보제공은 업체들이 차이나데스크, FTA해외활용지원센터 등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산업현장이나 가정 등에서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안전보호복에 대한 성능 평가기준, 등급도입 등은 국민안전처와 체계적인 규정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주 장관은 섬유패션산업의 재도약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고부가가치화와 해외시장 진출확대를 위해 총력 지원에 나서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는 “고기능․ㆍ고성능 신(新)섬유소재 개발, 스포츠ㆍ레저용 제품개발, 유망 디자이너 발굴ㆍ육성 등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자동차ㆍ항공기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탄소섬유 등 산업용 섬유에 대한 지원도 강화하고 고부가가치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산업부는 신진디자이너 발굴과 신섬유소재 및 패션봉제 전문인력 양성을 확대하는 한편, 동대문 패션 소상공인 마케팅도 지원하기로 했다. 패션의류가 고급소비재로서 중국 등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한류와 연계한 해외전시회 참가와 바이어 발굴 지원사업을 발굴하고 온라인플랫폼을 활용한 해외 직접 판매도 활성화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중국시장 진출 활성화를 위해 인증, 통관 등 비관세 장벽 해소 노력도 병행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