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협회가 성과급의 최대와 최저 수준의 격차를 60%로 늘렸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투협은 지난달 중순 월급 기준 100%의 성과급을 직원들에게 공통 지급했다. 이전에 150%를 지급하던 것을 100%로 줄여 그 나머지 재원으로 차등을 뒀다. 이에 따라 부서장의 성과급 차이는 월급 기준 ±30%다. 3급 이하 일반 직원은 ±20%의 차이가 난다. 일반 직원의 경우 150만~200만원 가량의 성과급 격차가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금투협은 이전까지는 2급 이상인 부장에게만 성과급을 차등 지급했다. 3급 이하 직원들은 150%의 성과급을 통상적으로 받아왔다. 이 때문에 명목만 성과급일 뿐 사실상 통상임금이었다는 것이 금융투자업계의 평가였다. 그러나 최근 금융권에 성과주의 체제가 확산되면서 금투협도 임금 체계를 개편한 것이다.
협회 관계자는 “기존에 150% 가량을 지급했던 경영성과급 전액을 차등화하면 노조와의 마찰이 생길 수 있어 50%의 재원만 활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투협은 향후 호봉제도 연봉제로 전환할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호봉제를 연봉제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노조와 협의를 해야 한다. 현재 금투협 노조 집행부는 공석이다. 황영기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성과주의 도입은 금융투자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가야할 과정”이라며 “협회가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