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손석희, 아리랑TV 방석호 사장에 쓴소리…"해명도 씁쓸해"

입력 2016-02-02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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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손석희, 아리랑TV 방석호 사장에 쓴소리…"해명도 씁쓸해"

(출처=온라인 커뮤니티(방석호 사장 딸 SNS))

해외 출장 중 부적절한 경비 사용으로 논란이 제기된 아리랑TV 방석호 사장에 대해 JTBC 손석희 사장이 쓴소리를 날렸다.

손석희 사장은 1일 방송된 종편 JTBC '뉴스룸'에서 '있어빌리티'라는 신조어를 언급하며 방석호 사장에 대한 비판의 날을 세웠다.

'있어빌리티'는 능력을 능력을 뜻하는 어빌리티(ability)라는 단어에다 '있어 보인다', '좋아 보인다'라는 의미를 더한 합성어다.

손석희 사장은 "아빠 출장 따라오는 껌딱지 민폐딸"이라는 방석호 사장의 딸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사진에 바로 '숨어 있는 1인치'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손석희 사장은 '가족이 함께한 것은 공교롭게도 일정이 겹쳐서였다', '명품 쇼핑몰에 가서 쓴 돈은 햄버거 값이다', '식사비 영수증 처리에서 공직자 이름이 오른 것은 실무자 실수이지만 같이 식사한 것이 가족은 아니다', '렌트카는 리무진이 아니라 운전기사 운용비가 포함된 중형차다' 등의 해명에 "해명이 모두 맞는 말이었으면 한다. 그러나 해명을 모두 들으면서도 씁쓸한 느낌이 드는 것은 왜일까"라고 반문했다.

손석희 사장은 이어 "행복한 가족의 여행사진 속 감춰진 1인치는 공적자금, 즉 세금으로 운영되는 회삿돈을 마치 내 돈인 양 사용한 것이 아닌가 하는 어느 공직자의 '있어빌리티'. 또 그러한 사실을 누군가에게 자랑하고 싶었던 그 가족의 '있어빌리티'들이 빚어낸 씁쓸한 장면"이라고 방석호 사장을 비판했다.

앞서 1일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아리랑TV 방석호 사장이 업무상 해외 출장에서 가족여행과 쇼핑을 즐기는가 하면 호화 레스토랑에서 식사하고 최고급 차량을 렌트하는 등 국민 혈세를 흥청망청 쓴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방석호 사장은 박민권 1차관에게 사의 의사를 밝혔고, 2일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5일까지 관련 사안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되 필요하면 기간을 연장한다"고 밝히며 방석호 아리랑TV 사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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