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비타 란도셀ㆍ닥스키즈 어린이 책가방에서 환경호르몬 물질 검출

서울YWCA는 3일 어린이 책가방 중에 시장점유율과 제품 출시현황을 고려해 21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쿨비타 란도셀(1KR430A15), 닥스키즈(DLS60UP10RKK) 두 제품에서 환경호르몬물질인 프탈레이트 가소제가 검출돼 부적합한 것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봉합강도나 부착강도, 지퍼내구성 등 3개 내구성 평가에서는 21개 제품 모두 품질요구(KS표준) 수준에 적합했다. 일광ㆍ마찰ㆍ물ㆍ땀 견뢰도 등 4개 항목에 대한 염색성 평가에서도 일광견뢰도를 제외하면 대부분 제품이 권장품질기준을 충족했다.

일광견뢰도란 햇빛에 닿았을 경우 색상이 변하는 정도를 말한다. 시험결과 아식스(131514004)와 빅토리아앤프렌즈(호핑백 에덴백팩) 제품이 일광견뢰도가 다소 미흡한 것으로 나왔다.

특히 조사대상중 쿨비타 란도셀과 닥스키즈 등 2개 제품은 일부 부속품이 안전성 기준을 만족하지 못했다.

란도셀 제품에선 프탈레이트 가소제가 기준치의 89.4배 검출됐고 니켈도 기준치의 1.3배가 나왔다. 닥스키즈에서도 프탈레이트 가소제가 기준치의 3.1배 검출됐다.

란도셀 제품은 35만9000원에 판매돼 조사대상 중 가장 비쌌고 닥스키즈도 14만8000만원으로 비교적 고가에 속했다.

또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판매하는 일부 제품의 품질표시가 부적합했다. 쿨비타 란도셀(1KR430A15), 스카우트슐란젠(메가쥴리) 제품은 한글라벨 없이 원어라벨만 부착해 제품소재, 혼용률, 제조연월, 취급주의사항, KC마크 표기사항 등을 누락했다.

서울YWCA측은 "가격이 비쌀수록 제품이 좋을 것이라는 소비자의 기대심리를 이용한 마케팅으로 인해 어린이용품의 가격이 점점 고가화되는 경향이 있다"며 "이번 조사결과 제품의 품질 또는 안전성이 반드시 가격과 비례하지 않고 품질표시 등을 꼼꼼하게 확인하고 구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프탈레이트 가소제가 검출된 쿨비타 란도셀과 닥스키즈 책가방 판매사들은 판매중단 및 자체리콜을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