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제작 드라마라서 그런지 촬영이 끝났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가 않아요. 좋은 드라마를 좋은 사람들과 함께 찍을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고 ‘치즈인더트랩’이 새해 초부터 큰 사랑 받아서 기분 좋게 한 해를 시작한 것 같아요.
제가 연기하는 보라는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 일이면 챙겨주고 걱정해주는 마음 따뜻한 의리 넘치는 친구입니다. 아시다시피 원작이 워낙 인기 있는 웹툰이다 보니 초반에 걱정하고 기대하시는 분들이 많았어요. 그분들의 기대에 못 미칠까봐 부담도 많이 됐지만, 지금은 많은 분이 보라와 어울린다고 해주셔서 다행이에요.
보라를 제대로 표현하고자 진심으로 홍설을 좋아하려고 노력했어요. 좋아하는 마음을 평소에도 품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연기에도 묻어나올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고은이랑 촬영하면서 많이 친해졌어요. 고은이는 지난번에 영화에서 한 번 호흡을 맞춰본 적이 있었는데 드라마에서 또 만나게 되니까 반갑더라고요.
많은 분이 보라와 저의 실제 성격이 같냐고 물어보시는데요. 일단 의사 표현이 확실한 편이고 친구들 일에는 의리있게 걱정해주고 잔소리해주는 건 비슷한 것 같아요. 하지만 저는 보라만큼 오지랖이 넓진 않아요. 보라처럼 일일이 화내고 나서는 편은 아니거든요.
보라 같은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댓글을 많이 봤어요. 저는 보라처럼 붙어다니면서 악을 척결해주는 친구는 없지만 진심으로 저를 아껴주고 챙겨주는 친구들이 많아요. 저 역시도 그 친구들에게 보라 같은 친구가 되려고 열심히 챙겨주고 있답니다. 드라마가 이제 10회까지 방송됐는데 중반부에는 각각의 인물들 이야기에 집중될 거예요. 보라와 은택이의 이야기도 더욱 자세하게 표현될 예정이니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