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는 4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2015년 누계 매출 20조3553억원, 영업이익 193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9.2% , 4.1% 감소했다.
SK네트웍스 측은 “글로벌 경기 침체 지속과 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고, 세전이익은 17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며 “전반적인 업계 불황과 메르스 등 일회성 요인을 감안할 때 수익력은 더욱 단단해졌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상사, 에너지마케팅, 정보통신, 유통 등 기간사업이 마켓 리더십을 바탕으로 비즈니스 모델 개선 노력을 지속해왔고, 렌터카 등 카 라이프 사업의 성장이 본격화됐을 뿐만 아니라 투자자산에 대한 선제적 효율화를 통해 재무구조 안정화를 마무리한 데 따른 것이라고 회사 측은 분석했다.
상사 사업은 장기 거래처 중심의 안정적인 무역 수익 창출 및 중동향 거래 확대 등을 통해 판매량을 꾸준히 증가시켰다. 또한 정보통신유통 사업에서는 신규 단말기 판매와 함께 IT 액세서리,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으로 유통 품목을 확대했으며, 에너지 마케팅 사업의 경우 시장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복합 주유소 개발 등 고객 중심의 서비스 모델을 개발하며 보유 네트웍 가치와 수익력을 향상시켜왔다.
카 라이프 사업은 업계 유일의 종합 자동차서비스 역량을 바탕으로 경쟁력 높은 서비스를 펼쳐온 SK렌터카가 운영대수 5만대를 돌파해 업계 톱3의 위상을 갖췄으며, 수입차 경정비 및 부품 유통 분야 역시 중소 업체들과 상생 모델을 구체화하며 성장기반을 마련했다.
SK네트웍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연결 기준 매출 5조2353억원, 영업이익 655억원을 나타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2.5% 감소, 영업이익 5.6% 증가했다.
SK네트웍스는 올해 사업 계획에 대해 “상사ㆍ정보통신ㆍ에너지마케팅 등 기간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통한 사업가치 제고에 주력하는 한편, 카 라이프 사업의 성장 가속화를 본격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브랜드 포트폴리오 확대에 주력했던 패션 사업은 마케팅 강화를 통해 브랜드 가치와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워커힐 호텔을 비롯한 외식업(Hospitality)의 경우 객실ㆍ연회ㆍ식음료 분야의 수익성 확보에도 나설 방침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핵심 역량 강화와 고객 지향적 혁신을 통해 우리를 둘러싼 국내외 환경의 장애요인을 극복하고 회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진화시켜 지속 성장 가능한 ‘건실한 SK네트웍스’가 되는 한 해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