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을 맞아 입춘에 먹는 음식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입춘에는 궁중에서 오신채를 수라상에 얹고, 민가에서는 새생채를 만들어 먹으며 함경도 지방은 명태순대를 만들어 먹는 것이 풍속이었다
오신채는 다섯 가지 매운 맛이 나는 채소로 만든 새 봄의 생채요리다. 입춘채, 진산채, 오훈채, 오신반 이라고도 부른다. 이 음식을 통해 겨우내 결핍됐던 신선한 채소를 보충하고 봄철 입맛을 돋우는 역할을 한다.
시대와 지역에 따라 나물의 종류는 다르지만 보통 파, 마늘, 자총이, 달래, 평지, 부추, 무릇, 미나리 등 8가지 중에 서 색을 맞춰 다섯 가지를 골라 나물로 무쳤다.
오신채를 준비하지 못한 농가에서는 고추장에 파를 찍어 먹는 것으로 대신하기도 했다.
한편, 이 오신채는 자극이 강해 남자의 정력을 왕성하게 하는 음식으로 꼽힌다. 절간의 수도승에게 금한 오훈이 바로 이 오신채를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