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지주는 지난해 4분기 217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누적 당기순이익이 4023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협동조합에 내는 명칭사용료 2610억원을 고려하면 실질 순이익은 6633억원이다. 우리투자증권패키지 염가매수차익을 제외하면 전년(6511억원) 대비 1.5% 증가한 수준이다.
조선·해운산업의 대손충당금이 성장의 발목을 잡았다. 총 1조3870억원으로 STX조선해양 4900억원, 리솜리조트 514억원, 대우조선해양 319억원, 성동조선해양 259억원, 동아원 295억, 동아건설 200억, 동부제철 192억 등이다.
농협은행의 증권 투자부문에서 약 400억원 손실이 났다.
다만 조선·해운쪽 충당금을 대부분 정리했기 때문에 올 1분기 실적개선이 기대된다.
주계열사인 농협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763억원(명칭사용료 부담전 4076억원)으로 전년대비 47.9% 감소했다.
순이자마진(NIM)은 1.94%로 전년대비 0.06%포인트 하락했지만, 대출자산이 성장해 이자이익은 4조2243억원으로 전년대비 0.9% 증가했다.
수수료이익은 4139억원으로 전년대비 13.8% 늘어났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27%로 전년대비 0.65%포인트 증가했고, 연체율은 0.71%로 전년대비 0.06%포인트 하락했다.
농협생명 당기순이익은 1676억원(명칭사용료 부담전 1814억원)으로 전년대비 6.3% 증가했다.
농협손해보험은 377억원(명칭사용료 부담전 386억원)으로 전년대비 1.6% 늘었다.
NH투자증권의 당기순이익은 2151억원(명칭사용료 부담전 2301억원), NH-CA 자산운용 당기순이익은 108억원, NH농협캐피탈은 227억원, NH저축은행은 8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농협금융의 연결기준 총자산은 339조8000조원으로 전년말대비 24조1000억원 증가했다. 신탁과 운용자산(AUM)을 합산한 총 자산은 424조4000억원에 이른다.
농협금융지주 관계자는 "지난해 건전여신 확대, 수수료 증대를 이루었으나, STX 등 조선과 해운 관련 충당금 부담으로 목표손익을 달성하지는 못했다"며 "앞으로 수익성 확보와 건전성 관리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