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8일(현지시간) 하락했다. 국제유가가 다시 급락하는 가운데 유럽증시가 급락하는 등 글로벌 증시가 다시 불안한 모습을 나타내는 것이 투자심리를 약화시켰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7.92포인트(1.10%) 하락한 1만6027.05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6.61포인트(1.42%) 내린 1853.44를, 나스닥지수는 79.39포인트(1.82%) 떨어진 4283.75를 각각 기록했다.
S&P지수는 2거래일간 4% 하락했으며 나스닥지수는 약세장 진입이 임박했다. 나스닥지수는 이날 오후 들어 3%까지 빠지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7월 이후 낙폭을 18.9%까지 확대했다. 이후 낙폭이 줄기는 했지만 여전히 1% 후반대의 하락폭을 나타냈다.
공급과잉 불안이 고조되면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3.9% 급락한 배럴당 29.69달러에 마감해 지난 2일 이후 다시 배럴당 30달러 선이 붕괴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베네수엘라 석유장관이 전날 회동했으나 감산 합의를 이끌지 못하면서 공급과잉 불안을 촉발했다.
유럽 주요 증시는 유가 급락과 글로벌 경기침체 불안으로 2~3%의 급락세를 보였다. 국제 채권단이 그리스 구제금융 분할금 지급 검토를 미룰 수 있다는 불안으로 그리스증시 ASE지수가 7.9% 폭락했다. 이에 범유럽권 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가 3.5% 급락한 314.36으로 지난 2014년 10월 16일 이후 15개월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영국증시 FTSE100지수가 2.7%, 프랑스증시 CAC40지수가 3.2% 각각 급락했다. 독일증시 DAX지수는 3.3% 하락해 지난해 11월 30일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하며 약세장에 진입했다.
이에 뉴욕증시도 금융업종과 기술주를 중심으로 하락했다. 모건스탠리가 6.9%, 골드만삭스가 4.6% 각각 빠졌다. 아마존닷컴이 2.8%, 페이스북이 4.2% 각각 급락했다.
천연가스업체 체사피크에너지는 로펌 커크랜드&엘리스와 구조조정 자문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에 파산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이 커지면서 주가가 33.3% 폭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