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외환시장에서 9일(현지시간) 미국 달러화 가치가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제유가 하락과 글로벌 증시 투매세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안전자산으로 간주되는 일본 엔화와 유로화 수요가 커진 영향이다.
달러·엔 환율은 오후 1시 15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10% 하락한 114.57엔을 기록하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0.14% 상승한 1.1209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유로·엔 환율은 128.41엔으로 0.97% 떨어졌다.
달러ㆍ엔 환율은 지난 2014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재정위기 재연 우려에 전날 그리스 증시가 폭락하면서 유럽증시가 2~3%대의 급락세를 보였다. 뉴욕증시 3대 지수도 일제히 하락했다. 이런 투매세가 이날 아시아 증시로 이어졌다. 춘제(설날) 연휴로 한국과 중국 홍콩 대만 등 아시아 증시 대부분이 문을 닫을 가운데 일본증시는 장중 5% 넘게 급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