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B 강화 삼성전자, 다음 달 獨 ‘세빗 2016’ 출격

입력 2016-02-15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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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T 기반 기업용 통합솔루션 확대 주력

삼성전자가 B2B(기업 간 거래)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B2C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 가운데 새로운 수익원인 B2B 사업을 통해 중장기 수익 기반을 구축하려는 포석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 달 14일(현지시간)부터 18일까지 닷새간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는 ICT(정보통신기술) 전시회 ‘세빗(CeBIT) 2016’에 참가한다. 1970년 ‘하노버 산업 박람회’의 한 분야로 출발, 1986년을 시작으로 매년 3월 개최되는 ICT 전문 박람회 세빗은 2013년 B2B 중심 재편 이후 지난해부터 참여 업체와 글로벌 기업 간 비즈니스에 초점이 맞춰졌다.

매년 상·하반기에 개최되는 CES(소비자가전쇼), MWC(모바일전시회), IFA(국제가전박람회) 등 글로벌 3대 전시회가 일반 소비자 제품 중심이라면 세빗은 B2B 중심 전시회다. 앞선 3대 전시회와 비교해 글로벌 주목도는 낮지만 삼성전자가 소비자가전·모바일·반도체 등 3대 사업부문에서 B2B 역량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사업적 중요도는 더 높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2012년 3년만에 전시회에 참가한 이후 꾸준히 글로벌 B2B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B2B 솔루션 다양화 및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등을 통해 B2B 사업에 힘을 실고 있는 것. 2012년에는 모바일·PC·반도체 등 B2B 전략 제품 전시와 함께 통합솔루션 확산을 위한 B2B 전략 브랜드 ‘와이어리스 엔터프라이즈’를 첫 공개했다.

이후 ‘세빗 2014’에서는 전년(950㎡) 대비 2배 가까이 늘린 1800㎡ 규모의 전시 부스를 마련하고 B2B 기업으로서의 비전과 전략을 발표했다. 특히 다양한 글로벌 솔루션 파트너들과의 협업을 통한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에 역량이 집중됐다.

지난해에는 기업용 IoT(사물인터넷) 시장 공략의 포문을 열었다. 삼성전자는 ‘세빗 2015’ 에서 B2B 브랜드 ‘삼성 비즈니스’를 처음으로 공개함과 동시에 삼성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자리매김한 IoT와 유통, 교육, 의료, 물류, 호텔, 금융 등 B2B 6대 분야를 결합한 기업용 IoT 솔루션 90여개를 선보였다.

올해 세빗에서도 IoT 기반 기업용 통합솔루션 확대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영국 등 유럽에 STEP reseller(재판매업자)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글로벌 B2B 파트너사에 대한 관리·지원체계를 강화했다. LED 스크린과 비디오월, 소프트웨어 플랫폼 ‘매직인포’ 등 AV(오디오·비디오) 제품 판매 업체와 파트너십을 공고히함과 동시에 제품 보상체계도 개선했다. 기존에는 불량품 발생 시 5영업일 이내에 수리와 교체가 가능했다면 지금은 현장 방문과 함께 바로 다음날 새 제품 교체가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2013년부터 글로벌 B2B 파트너사 관리·지원 프로그램 ‘STEP(Samsung Team of Empowered Partners)’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81개 국가에 도입한 STEP 프로그램을 통해 삼성전자는 파트너사에 판매(인센티브 등), 마케팅(로고 공동 사용 등), 기술 지원 및 삼성 임원 미팅 등 등급별(플래티넘·골드·실버·등록)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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