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그간 ‘중구난방’이라는 지적을 받았던 사진 서비스 개편에 나섰다고 14일(현지시간) CNN머니가 보도했다. 구글은 자사의 사진 편집·공유서비스 ‘피카사(Picasa)’ PC 버전 서비스 지원을 오는 3월 중단하기로 했다.
아닐 사바왈 구글포토 부문 책임자는 피카사 서비스 종료 방침에 대해 “서비스 제공을 위한 노력을 분산시키는 것보다 모바일과 데스크톱을 모두 아우르는 하나의 서비스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3월 이후에 피카사의 웹 앨범은 구글포토스에서 이용 가능하다.
그간 구글 사진 관련 서비스는 중구난방식이라는 지적을 면치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하나로 통일되지 않고 여러 개의 서비스가 제각각 따로 운영됐기 때문. 구글의 사진 관련 서비스는 피카사 외에도 구글플러스 포토(Google + Photos), 구글드라이브(Google Drive)가 있다. 지난해 6월 구글은 모바일과 PC를 아우르는 서비스를 만들겠다며 구글포토를 새로 출시했다. 구글 포토는 구글 계정이 있는 사용자라면 모바일 기기와 PC 기기에 사진이 자유롭게 연동된다. 특히 사진 저장 클라우드 용량 저장에 제한이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피카사는 지난 2002년 ‘채권왕’이라고 불리는 빌 그로스의 벤처기업 전문 펀드 업체 ‘아이디어랩(Idealab)’의 지원으로 설립된 업체로 한 때 ‘대세’로 평가받았다. 2004년 구글이 블로그 서비스 강화 차원에서 인수했다.
하지만 페이스북의 인스타그램이 앱(애플리케이션) 출시 등으로 모바일 서비스로의 변화를 추구할 때 이를 제대로 따라가지 못했다. 특히 사진 편집이나 안면 인식 기능 등 구글의 다른 사진 서비스 기능이 피카사와 겹치는 부분이 많아 사용자의 혼선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