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미쓰비시중공업 산하의 제트기 제조업체 미쓰비시항공기가 미국 항공기 임대 업체 에어로리스로부터 ‘미쓰비시 리저널 제트(MRJ)’ 20기 이상을 수주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6일 보도했다.
미쓰비시항공기의 모리모토 히로미치 사장은 싱가포르에서 이날 개막한 아시아 최대의 국제항공박람회 ‘싱가포르 에어쇼’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발표자료에 따르면 에어로리스는 90인승 ‘MRJ90’을 발주했다. 10대는 납품이 확정됐고, 10대는 옵션을 정해 2018년부터 납품할 예정이다. 에어로리스는 미국 플로리다 주에 본사를 둔 항공기 임대 업체다.
MRJ90의 최신 카탈로그 가격은 대당 4730만 달러로 20대이면 약 1088억 엔(약 1조1552억원)에 이른다. 이번 수주까지 포함하면 MRJ는 2014년 8월에 일본항공(JAL)이 32대 도입 결정을 발표한 이후 총 427대가 된다. 그동안 미국 지역 항공사 스카이웨스트 등 총 6개 업체가 주문했다.
미쓰비시항공기가 자체 기술로 제작한 MRJ는 지난해 11월 11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공항에서 처녀 비행에 성공했다. 다만 비행 성공 후인 12월, 전일본공수(ANA)에 납품하기로 한 양산 초호기 납품은 1년 정도 늦어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