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인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17일 롯데쇼핑의 신용등급의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롯데쇼핑의 기업신용등급과 선순위 무담보 채권등급 'Baa2'는 종전대로 유지했다.
유완희 무디스 부사장 겸 선임연구원은 "롯데쇼핑의 지난해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한데다 비우호적 업황에 따른 이익 압박도 지속할 전망"이라며 "앞으로 1∼2년간 재무지표가 'Baa2' 신용등급보다 취약한 수준에 머무를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반영해 등급전망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쇼핑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5년 동사의 연결기준 조정전 영업이익 (롯데카드 제외)은 6880억원으로 2014년의 9880억원 대비 약 30% 감소했다.
이에 따라 무디스는 2015년 롯데쇼핑의 조정전 영업이익률은 2.5%로 전년 동기 3.7% 대비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이러한 영업이익 감소는 △지속적인 내수 부진 △유통업 타 업태와의 치열한 경쟁 △2015년 6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확산 △해외 사업부문의 지속적인 상당한 적자 등이 주 요인인 것으로 분석했다.
2015년 롯데쇼핑은 국내 백화점 사업부문과 대형마트 사업부문 동일점포 매출 성장 률이 각각 -1.7%, -2.8로 부진한 성장률을 보였다.
무디스는 또한 중국 사업의 지속적인 부진한 실적도 롯데쇼핑의 수익성에 부정적인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