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반등세를 보이며 1900선을 회복한 국내 증시가 추가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9일 보고서에서 “코스피에서 나타난 기술적 반등의 마무리국면이 멀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번 주(2월 15일~18일) 코스피는 주초 대비 4.01%, 코스닥은 4.93% 각각 상승하며 국내 증시에서는 강한 반등세가 나타났다. 엔화 급등에 따른 환율효과 기대감과 유럽발 금융부실 우려 완화 등의 분위기 속에 전기전자, 운수장비, 은행 등 이른바 ‘트로이카’ 업종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그러나 이 연구원은 지난 18일 코스피가 1900선에 안착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변화에 집중했다. 반등기간 소외돼 있던 의약품, 화학, 건설업종이 강세를 보인 것.
이에 대해 이 연구원은 “업종 순환매 또는 키맞추기 장세로 해석할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키맞추기 장세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 글로벌 증시의 반등에도 불구하고 펀더멘털 부진이 여전하며 저변동성 지수가 강세를 보인다는 점에서 이 같은 한계를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결국 전날 나타난 업종단에서의 변화는 코스피 1900선 이상에서 추가 상승폭이 제한적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