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주요 대기업들의 ‘2016년 공개 채용 일정’이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가운데 삼성그룹이 예년 수준의 채용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22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그룹이 올해 채용규모를 지난해와 비슷한 1만4000여명 수준에서 확정할 가능성이 높다. 이중 삼성그룹은 올 상반기에 약 4000~4500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같은 규모이다. 당시 삼성그룹 17개 계열사 공채에는 약 10만명이 지원해 사상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삼성그룹이 지난해보다는 소폭 늘어난 채용계획을 세울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하고 있다. 이는 경제 전반적으로 어렵지만 삼성그룹이 채용 확대를 통해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일부 그룹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대기업에서 지난해 수준의 올해 채용규모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다만 주요 대기업을 중심으로 올해 채용규모를 조금이나마 늘릴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그룹은 다음달 중순부터 신입사원 채용 접수를 시작해 오는 4월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실시할 예정이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하반기 공채부터 '직무적합성평가'를 도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그룹의 채용절차는 직무적합성 평가→삼성직무적성검사(GSAT)→실무면접→창의성면접→임원면접' 순이다
GSAT 종전 검사 방법인 SSAT의 경우 학점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거나 어학점수가 높으면 누구나 응시가 가능했다. 그러나 삼성그룹은 이러한 과정을 과감히 탈피해 직무적성평가를 추가했다. 또한 직무역량면접과 임원면접 사이에 ‘창의성 면접’ 전형을 추가했다. 창의성 면접은 지원자가 면접관과 함께 과제 해결 방안을 토론하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