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후예’가 방송 3회만에 20%대를 진입하며 기록한 23.4%는 지난 2년간 주중과 금토요일에 방송된 미니시리즈 중 최고 시청률이다. 지난해 주중에 방송된 미니시리즈 중 최고 시청률은 주원 김태희 주연의 ‘용팔이’가 기록한 21.5%다. 올 들어서는 지난 2월 17일 방송된 유승호 박민영 ‘리멤버-아들의 전쟁’ 마지막 20회의 20.3%가 최고였다.
‘태양의 후예’가 방송 3회만에 20%를 돌파한 것은 의미가 크다. 그동안 간간히 사전제작 됐던 드라마 ‘비천무’ ‘사랑해’(2008년) ‘로드 넘버원’(2010) 등이 톱스타와 막대한 제작비를 쏟아 붓고도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흥행참패 한 것도 제작사와 방송사들이 사전제작 드라마를 기피한 이유 중 하나였다.
사전심의를 한 영상물에 한해 방송과 인터넷 게재를 허용하는 중국 시장 때문에 사전제작한 ‘태양의 후예’가 흥행대박을 터트리면서 사전제작제 도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것이 방송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진단이다.
또한 현재 사전제작을 하고 있는 이영애 송승헌 주연의 ‘사임당, 더 허스토리’, 이준기 아이유 주연의 ‘보보경심:려’, 박서준 박형식 고아라 주연의 ‘화랑: 더 비기닝’ 등도 관심이 증폭될 가능성이 높다.
‘태양의 후예’ 주연 송혜교와 송중기는 “사전제작을 하기 때문에 충분한 시간을 갖고 캐릭터 분석과 연기 연구를 할수 있어 너무 좋았다. 많은 드라마들이 사전제작을 해 방송을 하면 드라마의 완성도도 높아질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