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7일 긴급수급점검회의를 열어 채소류 수급 동향과 관계 기관의 수급 대책 추진 상황을 점검한 결과 주요 채소 가격이 평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조사한 7일 평균 도매가격 기준으로 배추 한 포기는 3741원, 무 한 개는 1813원으로 평년(배추 3045원·무 1307원)보다 각각 22.9%, 38.7% 높다.
대파와 양파는 각각 ㎏당 4375원, 2631원으로 평년(대파 2622원·양파 1827원)보다 66.9%, 44% 비싸다.
농식품부는 이에 대해 3∼4월은 주요 채소 생산이 중단되고 지난 가을과 겨울에 생산해 저장한 채소를 소비하는 단경기가 가격이 높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1월 하순 폭설과 한파 등 기상이변으로 배추와 무 등 노지 채소 공급량이 감소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채소 가격은 3∼4월에 평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다가 2016년산 채소가 출하되면 점차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4월 상순부터 시설 봄배추와 조생 양파 출하를 시작하며, 5월 말부터 2016년산 마늘과 무가 생산된다.
이와 함께 농식품부는 채소 가격 상승에 대비해 배추·무의 계약재배 물량과 정부비축 물량을 매일 100∼150톤씩 도매시장에 집중적으로 공급하고, 출하 장려금 지원 등으로 민간 저장물량 출하를 유도한다.
양파와 마늘도 국산 비축물량을 방출하고 의무수입 물량인 저율 관세 할당물량(TRQ)을 탄력적으로 운용해 가격 급등을 방지할 계획이다.
또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해 농협계통 매장 등을 통해 배추와 무 등을 20∼40% 할인 판매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