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엔젤레스의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연 샤라포바가 금지약물 복용을 인정하고 있다. (AP/뉴시스)
여자 테니스 마리야 샤라포바(세계 랭킹 7위ㆍ러시아)가 복용했다고 밝힌 멜도니움은 경기력 향상에 남용될 소지가 있는 약품이다.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지난 1월1일부터 멜도니움의 사용을 엄격히 금지했다.
마일드로네이트라는 약 이름으로 알려진 멜도니움은 협심증과 심근 경색 등을 치료하는데 사용됐다. 이 약은 신진대사를 돕고 운동 능력 향상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세계반도핑기구는 잠재적인 심장효과가 있는 멜도니움의 남용을 막기 위해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이후 경기력 향상을 위해 악용될 소지가 있다는 증거를 확보한 서계반도핑기구는 올해 1월1일부터 멜도니움을 금지 약물에 추가했다.
샤라포바는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1월 호주오픈에서 도핑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 모든 것은 내 책임"이라며 "매일 엄청난 책임감과 프로의식을 느끼고 있다. 팬들을 실망시켰고, 테니스를 실망시켰다"고 자책했다.
한편, 2001년 프로로 데뷔, 2004년 웜블던 정상에 오른 샤라포바는 2012년 6월 프랑스오픈 여자단식 결승에서 우승하며 역대 10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스포츠 스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