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는 올해 재해예방과 영농지원에 4조1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특히 영농기를 앞두고 기후 변화에 대비한 농업용수 확보 등 대규모 SOC사업에 1조7530억원을 상반기에 조기 집행할 계획이다.
공사는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올해 주요사업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먼저 공사는 가뭄상습지에 수리시설을 설치해 안전 영농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3000억원을 투입해 총 82지구에 농촌용수 개발사업을 실시한다. 이어 농경지 침수 예방을 위해 2612억원을 투입해 123지구에 배수개선사업을 추진한다.
또한 하천 보의 여유 수량을 가뭄지역에 긴급 공급하는 공주보-예당지, 상주보-덕가지-삼덕천 하천용수 이용재편사업을 실시한다. 특히 재해위험이 있는 노후시설에 대해선 안전성을 높이고 용수이용 효율을 높이기 위해 올해 총 5400억원을 투입해 수리시설 개보수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농업용수 확보와 관련해 공사는 앞서 올해 영농기 가뭄에 대비해 지난해 9월부터 양수저류, 저수지 준설 등을 실시, 지난 달까지 총 5221만㎥의 농업용수를 확보했다. 또한 공사는 저수율 평년 50% 미만인 저수지에 지속적으로 용수확보를 추진한다.
이밖에 공사는 예산 조기집행을 통해 매년 반복되는 가뭄을 비롯한 기후변화와 노후 수리시설의 기능 저하에 따른 피해를 예방할 방침이다. 이어 공사는 농지규모화사업에 1779억원을 투입해 규모화·전문화된 전업농 육성에 기여하고, 770ha의 우량농지를 매입해 전업농, 창업농에 임대하는 농지매입비축사업을 추진한다.
또한 경영위기에 처한 농가의 경영정상화를 지원하는 경영회생지원사업에 6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고령농업인의 노후생활안정 지원을 위해선 농지연금 1550건 가입을 목표로 498억원을 투입하고 가입연령 완화, 담보농지평가율 상향 추진 등을 검토한다.
이상무 사장은 “본격적인 영농기를 맞아 모든 기술과 인력을 동원해 안전영농 지원과 재해 예방에 집중하고 있다”며 “농어업·농어촌의 경쟁력 향상과 농업인들이 안심할 수 있는 영농기반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