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제유가가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국제유가가 연말 배럴당 50달러대에 진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고 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가 보도했다.
헬리마 크로프트 RBC캐피탈마켓 글로벌 원자재 투자 전략 책임자는 이날 CNBC에 출연해 “시장 분위기가 바뀌었다”면서 “모든 투자자들이 유가가 배럴당 50달러대로 회복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량 동결 협상이 시장 분위기에 영향을 줬다고 지적했다.
이날 런던 ICE에서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5% 넘게 올라 배럴당 40.84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는 장중 41달러를 웃돌기도 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중질유(WTI) 선물 가격 역시 5.5% 급등한 배럴당 37.90달러에 장을 마쳤다.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유가가 배럴당 40달러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는 전문가들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몇 주 전 마이크 위트너 소시에테제네랄(SG) 미국 원자재 리서치 부문 책임자가 펀더맨털이 40달러 선을 지지해 연말 50달러 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본 것을 시작으로 시장에서 유가 상승에 대한 낙관론이 나오고 있다.
유가 상승을 뒷받침하는 시장의 낙관론의 배경에는 OPEC 산유국들이 유가가 배럴당 50달러선이 돼야 한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고 저유가가 지속한다면 이들 국가의 추가 신용등급 강등이 불가피한 상황에 있다.
그러나 변수는 남아있다. 서방권 제재가 풀린 이란이 산유량과 수출량을 늘리겠다고 일찌감치 공표했기 때문. 이에 크로프트는 이란은 저유가를 걱정하지 않는 유일한 OPEC 회원국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란은 올해 OPEC 회원국 중 유일하게 작년보다 더 경제사정이 나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국가”라면서 “올해 경제 제재가 해제되면서 올해 5%의 경세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며 이에 기본적으로 유가 하락세는 신경 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크로프트는 이란만이 유일하게 생산량을 늘리는 나리가 될 수 있으며 이에 유가가 배럴당 50달러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크로프트는 미국 생산량이 전년대비 60만 배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