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생활밀착형 틈새상품 봇물
◇ SK텔레콤 대리점에서도 은행상품 ‘상담’·버스 타면 보험료 ‘할인’
최근 금융권 신상품은 이색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에 없었던 유형으로 할인혜택을 제공한다거나, 금융소비자들이 상품을 대면할 수 있는 새로운 창구를 공략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신한은행은 SK텔레콤 통신료를 자동이체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추가 데이터를 제공하는 ‘신한 T 주거래 통장’과 ‘신한 T 주거래 적금’을 출시했다. 이번 상품은 신한은행과 SK텔레콤 협약으로 이뤄졌다.
신한 T 주거래 통장은 SK텔레콤 통신료 자동이체만 해도 전자금융 수수료와 자동화기기 인출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가입 후 3개월 동안 SK텔레콤 요금제 기본 데이터의 50%를 추가 제공한다. 특히 이 상품은 신한은행의 모바일 전문은행 ‘써니뱅크(Sunny Bank)’를 통해서도 신규가입 할 수 있다. 이에 고객이 SK텔레콤 대리점에서 상품 안내를 받은 경우 장소와 상관없이 바로 계좌를 신규 할 수 있다.
신한 T 주거래 적금은 1·2·3년 만기로 신규 가입할 수 있다. 3년 만기 기준 최고 2.8%의 금리를 적용하는 상품으로 적금 이자에 추가로 데이터 이자를 받을 수 있는 특화서비스를 제공한다. 만기 해지 시 적금 기간 동안 가입중인 SKT 요금제 월 기본 데이터의 10%를 매월 적립해주고 적립된 추가 데이터는 만기 이후 3~12개월 동안 분할하여 제공한다.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하면 보험료를 낮춰주는 혜택도 등장했다. KB손해보험은 국내 최초로 빅데이터를 활용해 버스와 지하철과 같은 대중교통 이용 실적에 따라 최대 10% 추가 할인해주는 특약을 개발했다.
KB매직카개인용자동차보험의 특약에 새롭게 추가되는 것으로 가입자가 지하철, 버스, 시외버스 등에서 교통카드를 이용한 금액이 기준 금액을 초과하면 금액별로 보험료를 차등 할인해준다. 최근 3개월간 15만원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한 사람이라면 운행량에 상관없이 최대 10%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단, 가입대상을 피보험자 1명으로 한정하고, 가입자가 소유한 교통카드 1장에 대해서만 실적을 인정한다.
이 특약은 KB손보가 KB금융지주 금융연구소, KB국민카드와 협업해 개발했다. KB손보가 지주 편입 후 계열사간 정보를 활용해 개발한 시너지 상품의 첫 사례이다
KB손해보험 자동차부문장 김영장 상무는 “대중교통 이용 할인 특별약관은 자동차보험 주요 담보의 가격 결정 요소에 대중교통 이용량을 적용한 새로운 방식으로 이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최초의 시도이다”라고 설명했다.
◇ 저축銀, 반려동물 기르는 고객 대상 예적금·주식담보 대출 상품 출시
HK저축은행과 현대저축은행은 반려동물을 기르는 고객을 대상으로하는 예적금과 주식을 담보로 대출받을 수 있는 대출상품을 각각 출시했다.
HK저축은행은 반려동물을 기르는 고객을 위한 ‘마이펫예적금’을 출시했다. 가입대상은 반려동물과 거주하는 개인이면 누구나 가능하다. 정기예금 또는 정기적금 형식으로 가입할 수 있다. 예금과 적금의 최고금리는 각각 2.5%, 3.1%이다.
또한 DGB대구은행과 업무제휴를 통해 ‘HK펫러브카드’를 발급받는 고객에게는 특별 우대금리를 제공하고 동물병원 이용시 20%, 동물업종(용품, 식품, 미용 등) 10%, 대형마트 5~10% 등 여러가지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현대저축은행은 모회사인 현대증권과 연계해 대출 상품 ‘현대스탁론’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현대증권 고객이 본인의 주식 및 예수금을 담보로 현대저축은행 에서 최대 3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신용융자·미수발생계좌·예탁증권 담보대출 이용 고객도 매도없이 대환할 수 있다. 상품 출시 후 6개월 동안 상품에 가입하는 고객은 연 2.6% 수준의 금리를 제공받는다.
현대저축은행 관계자는 “주식변동성이 큰 현재 상황에서 레버리지 효과를 극대화하고자 하는 고객들에게 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을 제공하려고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