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새로운 자영업자가 100만 명씩 증가하고 있지만, 이 가운데 80만 명은 폐업을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가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빚어진 현상으로, 퇴직 후 노후 대책을 마련하고 경제활동을 이어가려는 베이비부머가 창업 시장에 뛰어들며 창업, 폐업자가 대폭 늘어난 것이라고 한다.
창업 전문가들은 “처음 창업 아이템 선택 시 계절적인 위험 요인이 적어야 하고 고객이 고르게 분포되어 있어야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면서 “아무리 스테디셀러 아이템이라고 해도 경쟁력을 갖추지 않은 아이템이라면 생존 경쟁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조언했다.
경쟁력을 갖추고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요즘 뜨는 창업 TOP3 프랜차이즈의 비결을 살펴봤다.
◆ 스몰비어+치킨집, 더후라이팬 치킨클럽
젊은이들 사이에 등장한 ‘치맥’이라는 단어는 국내 창업 시장의 판도를 완전히 바꾸어놓았다. 그 동안 치킨은 가정에서 배달시켜 먹는 음식, 또는 야식이라는 이미지가 강했지만 맥주와 함께 간단히 즐길 수 있는 안주로, 또는 식사로 한층 업그레이드 된 것이다.
트렌드의 중심에 더후라이팬 치킨클럽이 있다. 스몰비어와 치킨집을 결합한 형태의 더후라이팬 치킨클럽은 저렴한 가격과 달콤마늘, 눈꽃치즈 등 여심을 겨냥한 양념 맛을 선보이며 차별화를 선언했다. 그 뿐만 아니라 3단 파우더링으로 육즙 손실을 최소화 한 순살 치킨(오리지널, 다리살, 안심살), 4가지 치킨 소스(오리지널, 칠리, 리얼갈릭, 매운 머스터드)와 치킨을 찍어 먹을 수 있는 3가지 퐁듀 소스(크림퐁듀, 매운크림퐁듀, 매운퐁듀), 라이스와 사이드 메뉴 등 선택의 폭이 다채롭다.
트렌드와 개성에 민감한 젊은 층은 기존 치킨집에서 찾을 수 없는 더후라이팬 치킨클럽만의 세련된 인테리어와 신선한 메뉴에 즉각적으로 반응했고, 대학가와 번화가를 중심으로 빠른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 하이브리드 창업, 통큰할매순대국
식사, 술안주, 해장 메뉴로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메뉴가 바로 순댓국이지만 흔한 아이템이기 때문에 차별화를 이루지 않으면 시장 경쟁에서 소외될 수밖에 없다.
순댓국과 돼지국밥으로 유명한 부산 지역에서도 놀라운 매출을 기록하는 등 전국적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통큰할매순대국’은 저렴한 가격으로 맛있고, 든든하게 한 끼를 채울 수 있어서 폭넓게 사랑받고 있다. 특히 지역 특성에 맞게 자체 개발한 육수와 구제역으로부터 안전한 청정 지역 제주 돼지머릿고기만을 사용, 맛과 품질을 인정받았으며 그 결과 단기 100호점 오픈이라는 성과를 달성하기도 했다.
◆ 홍대 다리미 삼겹살, 나이스투미츄
가족 외식 1순위, 회식 메뉴 단골로 꼽히는 삼겹살.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국민 먹거리로 칭송받지만 고깃집 창업으로 오랫동안 살아남기란 무척 어렵다.
단골들을 끌어 모으기 위해 ‘나이스투미츄’가 선택한 것은 다름 아닌 ‘다리미’다. 나이스투미츄 이정규 대표는 야외 바비큐에서나 사용되던 스테이크 웨이트를 도입해 고기를 눌러 굽는 방식을 선보였다. 250도 불판으로 44초 동안 눌러 구운 삼겹살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해 최상의 맛을 자랑한다. 다리미로 굽는 삼겹살이라는 독특한 아이템을 통해 소비자 시선과 입맛을 동시에 사로잡은 잡았다. 여기에 3~4년이라는 시간을 투자해 개발한 나이스투미츄 만의 웻 에이징(wet aging) 숙성 방식으로 기존 삼겹살과 달리 더욱 뛰어난 풍미와 향을 선사했으며 육즙 손실을 최소화한 것이 나이스투미츄만의 비결이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특별한 메뉴를 개발해내며 고깃집 창업계의 파란을 일으킨 이정규 대표는 현재 국내 대학의 창업 관련 수업과 현대자동차 기프트카, 유니타스브랜드, 열매나눔재단 Merry Mom, 마포우리시니어클럽에서의 강연을 통해 창업 비결을 전수하는 등 창업 전문가로 활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