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진흥공단은 10일 "재판 중인 권태형 전 운영지원실장에 대해 정당한 절차, 이전 관례에 따라 지난 8일부로 직위해제했다"며 "당사자가 직접 직위해제해 달라고 요청한 점까지 고려한 정당한 인사발령이었다"고 해명했다.
중진공은 지난 8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권 전 실장을 직위해제한 바 있다. 권 전 실장은 중진공 채용 비리를 주도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중진공 측은 "직위해제는 형사사건 기소 등으로 정상적인 업무가 곤란한 경우 업무진행과 재판 등 당사자의 상황을 고려해 업무수행을 일시 정지시키는 인사발령으로서 징계와는 성격이 다르다"며 "특히, 이번 조치는 기소 후 당사자가 '형사 기소됐으니, 전례와 같이 직위해제해달라'고 인사담당부서장에게 직접 요청한 점까지 감안한 조치"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조치는 규정과 절차, 이전 관례에 따라 정당하게 이뤄졌음에도 마치 중진공이 부당하게 불이익한 처분을 한 것처럼 언론 보도된 점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며 "특히, 당사자가 직접 직위해제를 요청한 사실은 숨긴 채 ‘부당한 인사’라는 당사자의 주장을 보도하는 것은 재고돼야 하고, 참여연대로 피고인의 일방적주장을 옹호하기 보단 재판과정을 전반적으로 고려해 주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