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PC의 국내 판매 가격이 수입 원가보다 60% 이상 비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스마트폰과 PC의 대체재로 각광받으며 연령대와 상관없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국내에서 가격 거품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단법인 소비자교육중앙회는 작년 11∼12월 국내외 백화점, 전문판매점, 온라인사이트에서 판매되는 태블릿PC 126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를 11일 이같이 밝혔다. 최근 6개월 동안 수입된 태블릿PC의 국내 온·오프라인 평균 판매가는 65만5980원으로 평균 수입가인 40만5606원보다 61.7% 비쌌다.
국내외 판매 가격을 비교할 수 있는 제품 대부분은 국외평균가보다 국내평균가가 비쌌다.
LG전자의 G패드 10.1(LGV700·16GB·WIFI)의 경우 국내가격이 국외가격보다 14.7% 비쌌고, 삼성전자의 갤럭시탭S 10.5(SM-T800·32GB·WIFI)와 갤럭시탭S2 8.0(SM-T715·32GB·LTE)의 경우 국내가격이 각각 10.7%, 9.7% 더 비쌌다.
애플 아이패드 에어2(A1556·16GB·WIFI)의 국내 가격은 국외가격보다 5.7%, 아이패드 에어2(A1556·128GB·WIFI)는 4.9% 더 높았다.아이패드의 10개 제품의 오프라인 구매가는 모든 제품이 국내 평균가가 더 비쌌다.
이에 해외직구를 통해 태블릿PC를 구매하는 소비자들도 증가하고 있다. 중앙회는 "해외직구로 구입한 경우 유상으로 A/S를 받거나 아예 국내에서 A/S가 불가능해 불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소비자들은 해외직구 이용 시 A/S 여부를 확인해보고 구입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