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전국에서 2만412가구의 새 아파트가 입주자를 맞이한다. 지난 3년 평균치보다 23% 늘어난 물량이지만 만성화된 전세난을 해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내달 전국에는 이달보다 63.6% 늘어난 2만412가구가 집들이를 시작한다. 수도권에서는 124.5%(2647가구) 증가한 4773가구, 지방은 51.1%(5291가구) 증가한 1만 5639가구다.
이는 예년 3년(2013~2015년) 평균 입주물량인 1만6630가구와 비교해 23%(3782가구) 늘어난 물량이다. 지역별로 보면 지방은 지난 3년 평균(1만577가구) 대비 입주물량이 5062가구 늘어난다.
하지만 이같은 물량증가에도 전세난 해소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지방의 입주물량이 늘어나는 반면 수도권은 예년 3년간 동월과 비교해 입주물량이 계속 감소하는 추세다. 실제로 2013년 이래 매년 4월 수도권의 입주물량은 △7664가구(2013년) △5217가구(2014년) △5224가구(2015년) △4773(2016년)가구로 꾸준히 떨어지고 있다.
여기다 서울 지역에서 전월 대비 29%(260가구) 증가한 1156가구가 집들이를 할 예정이지만 대부분의 물량이 서울 성동구 ‘신금호파크자이’ 1개 단지에 집중돼 서울의 지역별 전세난을 해갈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경기에서는 하남시 미사지구 ‘미사강변동원로얄듀크’ 808가구, ‘미사강변푸르지오’ 1188가구 등 2875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고, 인천은 남동구 ‘인천서창2지구(공공임대 3B/L)’ 742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
지방은 1만5639가구가 집들이를 한다. 도시별 물량을 보면 충남은 홍성군 홍북면 ‘충남도청내포신도시모아엘가(RH9 B/L)’ 1260가구 등 4557가구가 집들이를 하고, 광주는 서구 화정동 ‘유니버시아드힐스테이트’ 3726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 울산에서는 북구 산하동 ‘서희스타힐스블루윈’ 890가구, 중산동 ‘오토밸리로효성해링턴플레이스’ 1059가구 등 2496가구가 입주 예정이다. 대구는 수성구 만촌동 ‘만촌3차화성파크드림’ 410가구 등 1255가구가 내달 주인을 맞이한다. 이 외 지방 도시별 총 입주물량은 △경남(867가구) △제주(799가구) △부산(735가구) △전북(521가구) △경북(360가구) △충북(240가구) △전남(83가구)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