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Rating' 비공인 세계바둑랭킹 13일 업데이트…'ELO 포인트'로 수치화
프로 바둑기사 이세돌 9단과 바둑 인공지능(AI) 알파고가 15일 '세기의 맞대결' 최종 대국인 제5국을 펼친다. 이세돌이 1승 3패로 알파고에 뒤진 가운데 지난 13일 바둑 전문 랭킹사이트인 '고 레이팅(GO Rating)'에서는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새 랭킹 순위가 공개돼 주목받고 있다.
GO Rating이 발표한 세계바둑랭킹에 따르면 이세돌 9단이 5위,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알파고가 4위에 올랐다.
세계랭킹 1위에는 중국 프로 바둑기사 커제 9단이 이름을 올렸고, 한국의 박정환 9단이 2위에 올랐다. 3위는 일본 이야마 유타 9단이 차지했다.
사실 세계바둑랭킹은 비공인 랭킹이다. 아직 바둑에 통일된 기구가 없기 때문에 공인 랭킹이 책정되지 않는다.
'GO Rating'이 발표한 세계바둑랭킹은 헝가리 출신 물리학자 아르패드 교수가 고안한 랭킹 시스템인 'ELO 포인트'를 기준으로 수치화 했다. 본인보다 순위가 높은 사람에게 승리하면 순위가 오르고, 패배하면 떨어지는 방식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최근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상대로 연이어 승리를 따내면서 순위가 뒤바뀐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세계바둑랭킹은 비공인이다보니 한국에서도 재미 과학자 배태일 박사가 한국기원의 위촉을 받아 프로기사 랭킹 작업을 지휘하고 있다. 배태일 박사는 세계 대회의 성적을 기반으로 정기적으로 비공식 세계랭킹을 발표하고 있다.
한국기원 랭킹위원회 배태일 박사가 발표한 지난해 7월 기준 세계랭킹 1위는 박정환 9단이다. 이어 커제 9단이 2위, 이세돌 9단은 4위를 기록했다.
한편 이세돌 9단은 15일 오후 1시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알파고와 최종 5국에 나선다. 과연 이세돌이 마지막 5국에서 알파고에 승리하며 기분좋게 마무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