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작가는 선망의 직업중 하나다. 지망생도 갈수록 증가한다. 드라마 작가 중 회당 5000만~1억 원의 고료를 받는 스타 작가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한국 뿐만 아니라 중국 등에서도 거액을 제시하며 스타 작가를 잡으려한다. 대중매체에 비친 방송작가들의 일반적인 모습이다. 방송작가의 진짜 현실은 어떤 모습일까. 방송작가들이 주당 평균 5.63일 일하고 절반 정도는 월 150만 원 미만의 저임금을 받는 것이 현실이다.
방송작가 유니온과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지난해 11월 11일∼11월 22일 방송작가 64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방송작가의 주당 노동일수는 평균 5.63일이었고 노동시간으로 환산하면 주당 평균 53.8시간을 일한다.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지만 수입은 낮았다. 월 150만원 미만을 받는다고 답한 방송작가가 49.9%에 달했다. 150만 원 이상 200만원 미만은 16.4%, 200만 원 이상 300만 원 미만은 24.3%였다. 방송작가의 월평균 급여는 170만6070원으로 조사됐다.
시간당 임금으로 환산하면 막내작가 3880원, 서브작가 6801원, 메인작가 1만1106원으로 막내작가 시급은 2016년 최저임금 6030원의 64%에 불과했고 서브작가도 최저임금 수준이었다. 이 마저도 제작이 중단되거나 결방됐을 경우 급여를 받은 적이 없거나 받지 못한 적이 더 많다는 응답이 72.9%에 달했고, 체불 경험도 46%로 나타났다
4대 보험 직장 가입 비율을 보면 국민연금 2.5%, 건강보험 1.4%, 고용보험 1.4%, 산재보험 1.3%로 3%미만으로 저조했다.
계약관행도 문제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설문조사 대상 방송작가의 68.8%가 노동조건에 대해 대략적인 설명만 들은 채 구두계약을 했고 24.6%가 노동조건을 모르는 상태로 일했다고. 서면계약을 했다는 응답은 6.6%에 불과했다.
또한, 광범위한 인권침해 실태도 드러났는데 방송작가들은 근무중 인격 무시 발언(82.8%), 욕설(58.4%), 폭행(3.2%), 사적인 지시(76.9%) 등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