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17일 LG전자에 대해 2016년 영업이익이 2009년 이후 처음으로 2조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8만1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상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1분기 연결 기준 실적은 매출액 14조3000억원, 영업이익 4339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1분기 실적 전망치 상향 이유는 TV용 패널 가격 하락 및 대면적 제품 위주의 OLED TV 출하량 증가로 HE 사업부의 원가구조 및 제품믹스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MC 사업부의 적자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 규모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에어컨 예약 판매 및 생활가전 성수기 효과로 H&A 사업부의 실적이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는 점과 1분기 원·달러 평균환율이 1200원 이상으로 유지되고 있는 점 역시 프리미엄 가전 및 스마트폰, TV 등 주요 제품군의 북미에 대한 매출액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MC 사업부의 구조적인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LG전자의 2분기 연결 기준 실적은 매출액 15조5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2% 상승하고, 영업이익 6569억원으로 169.1% 성장해 2009년 3분기 이후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주요 사업부문의 프리미엄 제품 위주 판매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LG전자의 올해 연간 실적은 매출액 60조3000억원, 영업이익 2조3000억원으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2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면서 "최근 3년간 LG전자의 누적 매출총이익률은 23.1%였으며, 각 사업부의 제품믹스 개선과 효율적인 비용 투입이 전반적 수익성 향상과 재무구조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