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자동차 환경규제와 관련해 뜨거운 감자였던 저탄소차 협력금제도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이기상 현대·기아차 환경기술센터장은 18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이오닉 일렉트릭(IONIQ electric)’ 신차발표회 후 기자들과 만나 “2020년 글로벌 시장에서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율은 5% 내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95% 부분이 제대로 고려가 되고 정책이 되지 않으면 5%로 95%를 대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저탄소차 협력금 제도는 온실가스 배출이 많은 대형차에 부담금을 매기고 연비가 좋은 소형차나 친화경차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정부는 이를 통해 자동차 업체들의 친환경 기술 개발을 유도하고 대형차 선호현상을 바꾸기 위해 법까지 만들었지만 산업계의 반발로 정부가 시행령을 만들지 않아 사실상 무산됐다.
이 센터장은 “저탄소차 협력금 제도는 업계, 정부, 소비자 입장을 절충을 해서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날 현대차는 배터리와 전기모터만을 움직여 주행 중 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공개했다. 아이오닉은 처음부터 친환경차 전용 모델로 개발돼 하이브리드, 전기, 플러그인하이브리드라는 3대 친환경 파워트레인을 모두 하나의 전용 플렛폼에 담을 예정이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시작으로 향후 26개 모델를 내놓으며 2020년까지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 2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