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공장 생산 전량 북미 수출…작년 역대 최대 실적
▲르노그룹?닛산?르노삼성 등 3사가 협업해 르노삼성 부산공장에서 생산, 북미지역으로 수출하는 로그. 사진제공 르노삼성
르노삼성자동차는 작년 신차를 출시하지 않았음에도 수출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내수시장에서 8만17대를 판매해 국내 완성차 업체 중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수출은 2014년보다 65.9% 증가한 14만9065대를 수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르노삼성의 이 같은 숨겨진 실적 중심에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로그가 있다. 르노삼성의 로그 생산 물량은 2014년 2만6467대에서 지난해 344.2% 이상 급증한 11만7560대에 이른다.
로그는 닛산 브랜드의 차량으로, 2012년 7월 르노그룹·닛산·르노삼성 등 3사가 전 세계적으로 협업하는 ‘윈-윈-윈’의 전략적 결정으로 2014년 9월부터 르노삼성 부산공장에서 위탁생산하고 있다. 부산공장에서 생산된 물량은 전량 북미 지역으로 수출된다.
르노삼성은 애초 연간 8만대의 로그를 생산하기로 닛산 측과 계약을 맺었지만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증산 요청에 따라 지난해 11만대로 늘렸다. 이에 힘입어 르노삼성은 지난해 외투기업으로서는 유일하게 ‘20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르노삼성은 올해에도 로그의 수출 효과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북미 지역의 고객들로부터 상품성과 품질을 꾸준히 인정받은 결과로 올해도 연간 10만대 이상 수출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