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28ㆍ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메이저리그 도전 첫 해부터 한국 복귀설에 휘말리며 위기에 빠졌다.
FOX스포츠는 27일(이하 한국시각) 볼티모어 구단이 최근 김현수와 계약을 파기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했다고 밝혔다.
김현수는 올해 볼티모어와 2년 700만 달러(약 81억원)에 계약을 맺었지만, 그가 시범경기에서 부진하자 이 같은 조치를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볼티모어 구단은 지난해 계약을 파기한 윤석민(30ㆍ기아 타이거스)과 비슷한 과정을 논의했다.
김현수는 현재 시범경기 16경기에서 44타수 8안타를 치며 0.182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홈런 없이 2타점을 올렸고, OPS는 0.411이다. 무엇보다 시범경기 개막 후 21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것이 구단의 실망을 자아냈다.
그는 지난 11일부터 21일까지 7경기에 출전하며 4할 타율로 자존심을 회복하는 듯 했지만, 지난 26일 마이너리그행 이후 5일 만에 출전한 뉴욕 양키스 전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이날 경기에서는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후 대타로 나와 뜬공 아웃에 그쳤다.
팀내 같은 포지션 경쟁자들의 활약도 김현수를 더욱 위태롭게 만들고 있다. 팀 외야수 조이 리카르드는 현재 타율 0.392(51타수 20안타), 1홈런, 7타점을 기록 중이고, 놀란 레이몰드는 0.292(44타수 10안타)에 1홈런 5타점을 올리고 있다.
마이너 거부권이 있는 김현수는 볼티모어가 개막전 로스터에서 제외할 경우 계약을 해지할 권리가 있다. 완전 FA 자격을 획득한 김현수는 한국으로 복귀할 경우 제약 없이 모든 팀과 협상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