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연봉 3억원 전액기부 기아 복귀…올시즌 절반만 뛴다

입력 2016-03-28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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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컵스와 삼성 라이온즈 등을 거쳤던 임창용이 데뷔 구단 기아 타이거즈에 복귀한다. 원정도박으로 물의를 빚었던 임창용은 사죄의 의미를 담아 연봉(3억원) 전액 기부 의사를 밝혔다. (AP/연합뉴스)

원정도박으로 물의를 빚고 삼성 라이온즈에서 방출된 임창용(40)이 고향 팀 기아 타이거즈로 복귀한다. 연봉 3억원은 전액 기부. 올 시즌 50%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아 마운드 복귀는 7월초로 점쳐진다.

기아는 28일 임창용과 연봉 3억 원에 입단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임창용과 기아 타이거즈는 지속해서 연락을 취했고, 전날 입단에 합의했다.

원정도박으로 물의를 빚은 임창용은 지난해 삼성 라이온즈에서 방출됐다. 그가 택한 첫 번째 사죄 방법은 '연봉 전액 기부'였다.

임창용은 2014년 11월 마카오 카지노 정킷 방(현지 카지노에 보증금을 주고 대여한 VIP실)에서 4천만 원대 바카라 도박을 한 혐의로 기소돼 벌금 1000만 원을 선고받았다. 사태가 불거지자 삼성은 임창용을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하며 방출했다.

KBO는 임창용에게 'KBO로 복귀할 때 해당 시즌 50% 출장 정지' 처분을 내렸다. 무적 신분에다 복귀하는 해 50%, 올 시즌 기준으로 72경기에 나설 수 없는 임창용은 2월말 괌으로 들어가 개인 훈련을 시작했다.

팬들이 임창용에게 차가운 시선을 보내고, 이를 의식한 구단들이 임창용 영입에 선뜻 나서지 못하면서 은퇴 위기까지 몰렸다.

임창용은 지인을 통해 "72경기나 나설 수 없는 나를 받아준 구단에 정말 감사하다. 다시 마운드에 설 수 있게 돼 정말 기쁘다. 또한 팬들께는 여전히 죄송한 마음이 가득하다"며 "구단에는 열심히 야구하는 모습으로, 팬들께는 자숙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며 속죄하겠다"고 다짐했다.

우천 취소가 발생하지 않으면, 임창용은 KIA의 올 시즌 73번째 경기인 6월 24일 마산 NC 다이노스전부터 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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