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호컴넷이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체 웰메이드예당을 인수했다. 향후 중국 콘텐츠 시장공략을 위한 한류콘텐츠 유통사업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청호컴넷은 지난 28일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체 웰메이드예당의 지분 151만5774주(8.9%)를 17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웰메이드예당은 현재 유동근, 전인화, 박상면 등 중견배우들과 걸스데이 등 걸그룹, 오연서 등의 한류스타들을 보유하고 있다. 다음달 20일부터 SBS에서 방영예정인 드라마 ‘딴따라’를 제작하는 등 드라마 사업으로도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웰메이드예당은 지난해 영업익 3억9600만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흑자전환을 달성했다. 그동안 투자한 영화와 드라마 총 4편이 제작돼 올해에 전년 대비 66.6% 증가한 300억원을 웃도는 수준의 매출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보고 있다.
청호컴넷은 지난해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한 인터넷 게임업체 샨다를 인수한 ‘스지화퉁’과의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국내 엔터사업을 모색해 왔다. 이번 인수를 계기로 제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문화콘텐츠 사업에 지속적인 투자를 단행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청호컴넷 관계자는 “이번 인수가 기존 사업 이외에 또 다른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 사업다각화를 추진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향후 한류 콘텐츠를 활용한 중국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호컴넷의 지창배 회장은 한중친선협회 수석부회장을 역임하고 있으며, 지난해 인구 1억명의 중국 쓰촨성 인민정부로부터 대외교류합작고문으로 위촉되는 등 대표적인 중국통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향후 한류열풍과 국내 엔터테인먼트사업을 주목하고 있는 중국 업체들과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