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LG전자에 따르면 G5의 국내 출시가는 지난 11일 출시된 갤럭시S7(32GB)과 같은 83만6000원으로 책정됐다. 전작인 G4는 82만5000원, V10은 79만9000원으로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삼성의 갤럭시 시리즈보다 2만~3만원 낮추는 전략을 펼쳐왔지만, 이번에는 제품 공개 후 이례적인 호평과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며 LG전자가 삼성전자와 정면 승부에 나선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공개된 후 시장에서는 G5의 출고가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고성능 뿐 아니라 세계 최초로 모듈형 디자인을 적용한 만큼 원가가 높아지기 때문에 제품 가격도 상승할 것이란 분석이었다.또한 프렌즈라는 주변기기를 함께 구입하기 때문에 제품 가격이 높아지면 소비자들이 부담을 느낄 수 있었다. 이에 LG전자는 출시 막판까지 출고가를 고심한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7과 동일한 출고가 카드를 든 LG전자가 책정한 LG프렌즈의 가격도 자신감이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 ‘LG 360 VR’의 가격은 29만9000원으로 책정됐다. 삼성전자의 VR 헤드셋인 '기어 VR'(12만9800원)보다 약 17만원 비싸다. 기어VR의 경우 디스플레이를 스마트폰 단말기를 이용하지만 LG 360VR은 VR전용 디스플레이를 제작해 탑재한 만큼 원가가 더 높은 제품이다.
기어 VR의 가격을 고려해 원가가 높지만 출고가를 낮출 수 있다는 견해도 제기됐으나 LG만의 길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가격 차이만큼 제품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된 것으로 관측된다. LG 360캠 가격은 29만9000원으로 삼성전자가 출시를 앞두고 있는 ‘기어360’과 경쟁을 할 것으로 보인다.
카메라 그립 모듈 '캠 플러스'는 9만9000원, 오디오 모듈 '하이파이 플러스'는 18만9000원이다. ‘B&O 패키지’는 고품질 오디오 모듈 ‘하이파이 플러스’와 프리미엄 이어폰 ‘H3 by B&O PLAY’로 행사기간 동안 약 38% 할인된 28만9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사용자는 G5에 탑재된 ‘기프트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사은품을 신청할 수 있다.
한편, LG전자는 고객들이 G5와 프렌즈를 직접 만져보고 경험할 수 있는 체험존을 신사동 가로수길, 영등포 타임스퀘어, 삼성동 코엑스 등에서 운영 중이다. 임직원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LG트윈타워에서도 내달 1일까지 체험존을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