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도부는 선거 승패의 바로미터가 될 서울을 첫 지원유세 지역으로 골랐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오전 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구로, 양천, 용산, 서대문, 동작 등을 잇달아 돌고,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는 종로, 동대문, 서대문 등지에서 릴레이 유세를 이어간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지원유세 대신 자신이 출마한 노원병 출근길 인사로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총선 최대 변수는 야권의 후보 단일화와 투표율이다.
더민주와 국민의당, 정의당 후보들 사이에 이미 단일화가 이뤄지거나 추진 중인 곳이 많아 새누리당을 위협하고 있다. 단일화가 성사되는 지역 숫자에 따라 선거 결과도 달라질 공산이 크다.
투표율은 과거보다 조금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중앙선관위가 최근 투표 의향을 묻는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는 응답이 63.9%로 집계됐다. 19대 때에는 56.9%였다. 투표율은 젊은 세대의 참여도에 따라 많이 좌우되는데, 오르면 야권이, 떨어지면 여당이 유리한 것이 일반적이다.
현재 판세는 안갯속이다.
최근 주요 언론사들이 잇따라 내놓은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해보면, 서울 내 관심 선거구 18곳 중 10곳이 후보 간 오차 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인다. 새누리당 황춘자 후보와 더민주 진영 후보가 접전을 벌이고 있는 용산을 포함해 성북갑, 성북을, 노원병, 서대문갑, 마포갑, 강서갑, 구로갑, 영등포갑, 강동을 등이 그렇다.
경기·인천은 경기 수원갑 등 관심지 13곳 가운데 새누리당이 4곳, 더민주가 1곳에서 확실한 우위를 보이지만, 나머지 8곳은 오차 범위 내 접전이다.
충청·세종과 강원은 대부분 새누리당 우세다.
호남에서는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특히 광주 서을, 전남 순천의 결과가 주목된다. 국민의당이 원내 교섭단체(20석) 이상 의석을 얻기 위해 가장 공을 들이는 곳이다.
대구·경북에선 대구 동을에 출마하는 유승민 후보 발 무소속 열풍이 거세다. 대구 수성을, 대구 달성, 경북 포항북, 울산 울주는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보들이 약진 중이다. 부산·경남의 경우 ‘낙동강 벨트’ 중 한 곳인 경남 김해을에서 더민주 김경수 후보가 새누리당 이만기 후보를 앞서고 있다.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 지역구였던 부산 사상은 손수조(새누리당), 배재정(더민주), 장제원(무소속) 후보가 3자 구도를 형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