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1일 현대증권의 인수 우선협사대상자로 KB금융이 선정된데 대해 합병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긍정적인 조합이라고 평가했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증권 매각 본입찰에 참여한 KB금융지주, 한국금융지주, 홍콩계 사모펀드(PEF) 액티스 등 3곳 가운데 KB금융지주가 우협대상자로 결정됐다”며 “KB금융지주는 현대상선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뒤 상세 실사와 최종 가격협상,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등을 거쳐 오는 5~6월 중 인수 절차를 최종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은 비지니스 영역도 크게 겹치지 않아 구조조정 또는 노사합의 등 양사의 합병을 가로막는 요인은 크지 않다”며 “IB(투자은행)와 리테일 강점의 현대증권과 기업금융 강점의 KB투자증권은 부작용을 최소화 하며 합병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긍정적인 조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양사는 이질적인 투트랙 보다는 빠른 시일 내에 합병시너지로써 질적 성장을 추구하는 전략이 훨씬 유리할 것”이라며 “특히 현대증권은 KB금융의 강력한 백그라운드를 토대로 리테일과 IB에서 최강자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만큼, 기존 영업력을 최대한 보존한 가운데 종합금융투자사업자 라이선스 수혜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현대증권 주가의 불확실성도 크지 않다고 봤다. 서 연구원은 “자기자본 3조3000억원의 현대증권과 6000억원의 KB투자증권은 규모의 차이가 크고 현대증권은 1.3배 이상의 PBR(주가순자산비율)로 인수돼 향후 합병비율도 소액주주 가치를 보호하는 가운데 합리적으로 산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지난 대우증권 인수 사례와는 달리 향후 주가 불확실성 이슈는 크지 않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현대증권의 인수조건, KB투자증권과의 합병 시기와 조건, KB금융의 경영전략 등 확인이 필요한 중대 사안이 많아 주가의 방향성에 대한 코멘트는 당분간 유보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