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중국판 제작이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남자 주인공으로 캐스팅이 유력한 배우 후거(胡歌)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6일 관련업계와 방송가 등에 따르면 '태양의 후예'가 중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는 가운데 중국판 제작이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 네티즌 사이에서는 이미 '가상 캐스팅'까지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중국 언론 북경일보(北京日報)는 "중국판 태양의 후예 제작에 관련된 논의가 진행 중이며 중국 리메이크판의 주인공을 두고 투표가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네티즌이 뽑은 주인공 배역으로는 유시진 역에 후거(胡歌), 강모연 역으로 고원원(高圓圓)이 가장 많은 표를 얻었던 것으로 보도됐다.
후거는 국내에서도 화제를 모은 드라마 '랑야방' '위장자' 등으로 잘 알려져 있다. 여주인공으로 최적이라는 평가를 받은 고원원 역시 허진호 감독의 영화 '호우시절'에서 정우성과 호흡을 맞춘 인물이다.
무엇보다 남자 주인공 역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후거에 대한 관심이 크다. 유시진 역을 맡은 송중기는 1985년생, 후거는 3살이 많은 1982년 생이다.
송중기의 키는 178cm인 반면 후거는 이보다 큰 185cm로 전해진다. 선 고운 이미지를 기본으로 군인의 강인함을 담고 있는 송중기와 달리 후거는 체구부터 '마초' 성향을 담고 있다. 외모에서 풍기는 굵은 이미지와 잘 맞아떨어지는 연기력도 주목 받아왔다.
배우 후거가 캐스팅에 유력한 인물로 떠오른 이유는 지난해 후난TV를 통해 선보인 48부작 드라마 '위장자'의 이미지가 강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민당 특수요원으로 등장했던 후거의 이미지가 태양의 후예 중국판 '유시진 대위'에 적합하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태양의 후예 제작사 NEW의 관계자는 "현재 중국 제작사 여러 곳에서 태후의 드라마 및 영화 리메이크에 대한 관심을 보내와 긍정적으로 협의하는 단계"라며 "아직 확정된 것 없지만 긍정적으로 협의 중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