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2일 두산중공업에 대해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 발목을 잡던 자회사 지원 가능성이 희석돼 긍정적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를 기존 2만4000원에서 2만8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정동익 현대증권 연구원은 "동 사의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 8894억원,2018억을 기록해 모처럼 큰 이슈 없이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한 양호한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러한 실적개선은 지난해 실적에 발생 가능한 비용들을 보수적으로 반영해 일회성비용이 없고, 주요 연결대상 법인 실적이 전반적으로 개선되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실제 중공업부문은 안정적 수주잔고가 매출과 이익으로 연결되고, 두산인프라코어는 그 동안의 구조조정 노력 및 1분기 중국 굴삭기판매량 증가로 밥캣을 제외한 건설기계부문도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
정 연구원은 "두산건설은 분당토지 매각차익 등으로 1분기에 200억원의 순이익이 기대되며, 두산엔진도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BEP 수준은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그간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주와 실적에도 불구하고 동사 주가는 자회사 지원 가능성에 대한 우려 등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 사이에 40% 이상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 매각 진행 및 하반기 중 밥캣 IPO 추진 등으로 두산인프라코어에 대한 지원 가능성은 사라졌다"면서 "이에 따른 센티멘트 개선을 반영해 6개월 목표주가를 16.7% 상향조정한다"고 덧붙였다.